국산 수술용 현미경이 남미 시장에 진출한다.
썸텍(대표 양희봉)은 최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개최한 의료기기 전시회 ‘호스피탈라(Hospitalar) 브라질 2015’에 3D 입체 복강경을 공식 출시하는 한편 3D 수술용 현미경 ‘VOMS-100’을 비롯한 신제품을 선보였다고 8일 밝혔다. 이 전시회는 남미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로 전 세계 34개국 1200여 기업이 참가했다.
3D 입체 복강경은 제품은 썸텍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세계에서는 세 번째다. 까다롭기로 정평이 난 브라질 안비자(ANVISA) 인증을 획득했다.
3D 수술용 현미경은 기존 제품과 달리 접안렌즈를 들여다보지 않고 모니터로 풀HD급 3D 영상을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모니터를 보면서 장시간 편안하게 수술할 수 있어 현지 의료진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선명한 영상도 장점이다. 기존 제품은 심도가 낮아 초점 부위 영상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흐려져 수술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렌즈 교체도 쉽고 다양한 배율을 지원하기 때문에 다양한 병과에서 적용할 수 있다. 제품 크기도 작고 구조도 간단해 활용도가 높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 품질과 저렴한 가격으로 각국 의사들로부터 양산 요청과 구입 문의가 쇄도했다”며 “최근 경제력이 커지고 있는 남미 주요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썸텍은 1989년 설립 이후 26년간 의료기기 개발에만 전념했다. 세계 최초로 ‘3D 비디오 수술용 현미경을 개발하면서 라이카와 칼짜이즈, 올림푸스 등 세계적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수술용 현미경과 복강경 등 의료기기를 국산화하는 한편, 세계 160여 개국에 수출 중이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