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판매, RV 비중 과반 육박…1년새 12%P 이상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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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산 RV 모델 중 최다 판매(7270대)를 기록한 현대차 `올 뉴 투싼`

국내 자동차 시장이 레저용 차량(RV)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국산차 전체 판매(상용차 제외)에서 RV가 차지하는 비중이 과반에 육박했다. 이 같은 비중은 1년만에 12%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이다. 국산차 업체들이 중·소형 SUV를 중심으로 다양한 신차를 내놓으면서 수요를 견인했기 때문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산 자동차 업체들의 RV 판매량은 총 4만4538대로 전체 승용차 판매(10만2278대) 중 43.5%를 차지했다.

RV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3만1843대)보다 40%나 늘어나면서 비중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RV 비중이 31.1%였던 점을 감안하면 기록적인 성장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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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올 뉴 쏘렌토`

업체별로는 기아차와 쌍용차 선전이 두드러졌다. 기아차는 ‘신형 쏘렌토’와 ‘신형 카니발’이 판매 호조를 이어가며 RV 판매량(1만7067대)이 작년보다 무려 88%나 급증했다. 쌍용차도 소형 SUV ‘티볼리’ 신차효과가 이어지며 작년보다 63% 늘어난 7185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도 국산 RV 모델 중 최다 판매를 기록한 ‘올 뉴 투싼’에 힘입어 작년보다 9.5% 성장한 1만3466대를 판매했다. 한국지엠 RV 판매량(4008대)도 작년보다 25.4% 증가했다.

RV 판매 호조는 캠핑 등 야외활동 증가로 공간 활용성이 높은 차량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 증가하는 SUV 수요에 대응해 업체들이 소형 SUV를 잇따라 출시, 고객 선택 폭을 확대한 이유도 크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RV 판매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국산차 업체들의 판매 부진을 만회한 측면이 크다”며 “자동차 수요 변화에 따른 업계 대응도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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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티볼리`

실제 현대·기아차는 RV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생산라인 재조정 등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모델 다변화도 빨라지고 있다. 쌍용차는 올 하반기 티볼리 디젤 및 롱바디 모델을 잇따라 출시해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르노삼성차도 주력 모델인 ‘QM3’ 물량 확보를 기반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지속할 계획이다.

<[5월 국산 승용차 및 RV 판매 추이] (단위:대, %) (자료:업계 취합, 상용차 제외)>

[5월 국산 승용차 및 RV 판매 추이] (단위:대, %) (자료:업계 취합, 상용차 제외)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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