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중소 콘텐츠 기업이 손잡고 글로벌 애니메이션을 만든다.
CJ E&M(대표 김성수)은 삼지애니메이션, 현대자동차, 이노션월드와이드과 함께 블록버스터 3D 애니메이션 ‘파워배틀 와치카(가칭)’를 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파워배틀 와치카’는 4개사간 독특한 협력으로 만드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파워배틀 와치카’는 첨단 과학 기술이 발달한 미래를 무대로 인공 지능 미니카 ‘블루윌’과 주인공 ‘지노’의 도전과 성장을 그리고 있는 액션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이다. 총 11분 분량 52편 TV 시리즈로 제작됐다. 2올해 하반기 특별판 영상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공중파 방영을 앞뒀다.
4사는 초기 기획 단계부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기획, 제작, 방영, 토이와 라이선스, 머천다이징까지 파트너별 역할을 나눠 배급, 유통은 물론이고 콘텐츠 활용 사업을 펼친다.
CJ E&M은 글로벌 애니메이션 배급사로서 유통 네트워크를 활용, ‘파워배틀 와치카’의 중국 시장 진출에 앞장선다. 삼지애니메이션은 ‘최강전사 미니특공대’, ‘부릉부릉 브루미즈’, ‘피쉬앤칩스’, ‘외계인 붐’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파워배틀 와치카’ 애니메이션 제작을 맡았다.
현대자동차는 캐릭터 기본 모티브를 제공했다. 자동차 캐릭터인 ‘블루윌’은 2011년 발표된 현대자동차의 PHEV컨셉트카 ‘블루윌(HND-4)’을 원천으로 개발됐다. 광고기획사 이노션월드와이드는 캐릭터의 글로벌 프로모션을 담당한다. 신규 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 콘텐츠 시장의 블루오션을 발굴하고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CJ E&M 관계자는 “세계 애니메이션·캐릭터 시장은 2018년까지 200조원(2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며 “‘파워배틀 와치카’는 창조적 문화융합의 대표 사례로 문화 한류 3.0 시대를 선도하고 전세계에 K-애니 열풍의 중심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