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단독카드 출시준비` 분주한 카드업계

금융규제 완화로 플라스틱 카드 없이 모바일카드 발급이 가능해지면서 카드업계가 신상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씨, 하나, 우리, 삼성카드 등 국내 대부분 카드사가 모바일 단독카드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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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카드 결제 이미지컷출처 : 전자신문 DB

각 카드사는 발급 비용을 절감을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앞다퉈 신상품 출시에 공들이는 모양새다. 여신금융협회가 이달 초 모바일 단독카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상품 출시 경쟁에 불을 당겼다.

우리카드는 업계 최초로 모바일 전용카드 ‘모바이(MO BUY)’ 출시를 코앞에 뒀다. 모바이는 스마트폰으로 소비와 결제를 즐겨하는 젊은층을 겨냥했다. 기존 고객의 빅데이터 기반으로 20~30대 고객이 온라인에서 가장 선호하는 업종을 분석했다. 온라인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저가항공, 배달음식, 서점 등에서 7%까지 할인 이벤트와 해외 직구족을 위한 부가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비씨카드는 모바일 전용 상품 기획을 완료하고 서비스 약관을 심사 중이다. 임직원에게 제휴 가맹점을 통한 임시 테스트까지 완료한 상태다.

〃하나카드는 모바일로 결제 가능한 모든 온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모바일카드를 이달 내 출시할 예정이다 일부 오프라인 특화가맹점에서는 추가혜택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카드사가 대대적 할인 이벤트를 준비하는 이유는 플라스틱 카드 발급 비용을 아껴 고객 혜택을 확대하겠다는 전략 때문이다.

신한카드와 현대카드는 모바일 단독카드 상품 출시에 대한 구체적인 시기를 밝히지 않았다. 양사 모두 내부 검토 중이며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대응해가겠다는 입장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 상품 개발을 검토 중이며 5월 중으로는 기존 플라스틱 카드 체계와 연계된 모바일 단독 카드시스템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수 카드사가 5월 중 상품 출시 앞두고 있지만 본격적인 ‘모바일 단독카드 모객 대전’은 연말에나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불법 카드사용과 관련된 안전성 검증 등이 초기에 이뤄지고 나면 여름시즌이 다가오는데 통상 여름철은 카드사에겐 비수기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통계적으로 봤을 때 한여름은 휴가지를 제외하고 일상적인 카드사용률이 줄어들어 카드사는 대대적인 마케팅을 하지는 않는다”며 “모바일 카드 상품 마케팅 경쟁은 카드사 특수인 연말을 대비한 가을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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