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양 공정 전반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새로운 서비스 비즈니스를 창출해야 합니다.”
13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5 IT콘퍼런스 울산’에 참가한 조선해양 산학연 전문가 공통 견해다.

‘ICT융합 인더스트리4.0S(조선해양) 사업’ 성공적 추진을 주제로 열린 이날 패널 토론에서 산학연 관계자는 ‘조선해양 공정에 ICT융합과 이를 통한 데이터 확보 및 활용’을 사업 성공 관건으로 제시했다.
ICT융합 인더스트리4.0S(조선해양)는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울산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함께 추진하는 2000억 규모 예타사업이다.
이날 토론에서 하승진 현대중공업 수석연구원은 “기존 조선해양 공정에서 데이터 수집과 분석은 주로 수작업에 의존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왜곡 소지도 많아 활용성이 떨어졌다”며 “공정 전반에 ICT융합으로 데이터 수집 확보와 활용성을 크게 높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허희영 삼성중공업 파트장은 자동판매기를 예로 들며 “조선해양 ICT융합은 자판기 기능에 연령, 지역별 판매 데이터까지 확보해 이를 폭넓게 활용하는 것과 비교할 수 있다”며 “조선해양 ICT융합은 대기업과 협력 중소기업이 생산과 구매 정보를 공유하는, 대중소기업 협업 생태계 조성에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고 작은 조선해양 ICT 융합 성공모델이 지속적으로 창출돼야 대형 프로젝트 추진과 성공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종현 ETRI소장은 “과거 현대중공업 스마트십 기술처럼 조선해양 인더스트리4.0 사업에 앞서 조선해양IT 융합 과제와 성과물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사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높아진다”며 “미래부와 NIPA, 울산시, ETRI 등 사업 추진 기관과 참여기업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 좌장을 맡은 김덕영 UNIST 교수는 “ICT융합 인더스트리4.0 조선해양 사업은 첨단 융합 완성품 제작이 목적이 아니라 이를 위한 기반기술,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축적하는 데 있다”며 “산학연 전문가 조언과 주장을 수렴해 이 사업을 우리나라 조선해양 ICT 융복합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대표 프로젝트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날 울산시와 NIPA,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조선 4사(현대, 삼성, 대우, 성동)는 ‘ICT융합을 통한 조선해양산업 경쟁력 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