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송형근 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장

“2000만명 이상이 매일매일 숨쉬고 살아가는 수도권 대기환경은 우리나라 경제에 있어서도 아주 중요합니다. 수도권에 있는 대형 공장·사업장이 대기오염물질 배출 자율감축 협약을 맺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이들의 노력과 함께 국민이 생활 속에서 작은 실천으로 함께할 때 수도권 대기질은 분명히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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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형근 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장.

최근 LG디스플레이, 포스코에너지, 남동발전 등 수도권 소재 28개 사업장과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 협약을 이끌어낸 송형근 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장은 “협약 참여 기업이 향후 3년간 1700억원 넘는 돈을 대기질 개선에 투입하기로 했으나, 결국 시민 참여 없인 가시적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송 청장은 “아침마다 뉴스에서 황사와 미세먼지 경고가 이어지는 요즘, 출근길 시민이 수도권에 밀집한 공장과 도로를 메운 자동차 문제로만 넘겨버리면 더 참혹한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며 “함께 가꾸고 변화시키려는 시민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올해 유독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지난 겨울 기온이 예전보다 높아 북서풍이 발달해 중국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대기질 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송 청장 고민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송 청장은 “아무리 외부 환경이 악화되더라도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더해진다면 수도권 대기질은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맑고 깨끗한 대기환경을 만들기 위해 일상생활 속에서 작은 실천이 중요한 이유다.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 타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물·전기·에너지 아껴 쓰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처럼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수도권 대형 대기오염 배출원인 자동차와 공장은 노후경유차 교체사업,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제 등 정책으로 관리하고 있으나 시민의 친환경생활 참여가 더해져야 대기질 향상 정책 시행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그래야 ‘맑고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송 청장의 지론이다.

그는 또 “고농도 황사나 미세먼지가 발생했을 때에 대비해 미세먼지 예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행동요령에 맞춰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송 청장은 “미세먼지 상태가 나쁜 것으로 예보가 나오면 노약자·어린이·호흡기 질환자·심폐 질환자 등 대기오염 민감계층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받은 황사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출 후 손·얼굴 깨끗이 씻기, 충분한 수분 섭취, 과일·채소 씻어서 먹기, 집안 창문 닫기 등을 실천하는 것도 추천했다.

송 청장은 “앞으로 수도권 시민이 숨 쉬는 공기를 더욱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시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모두가 공감하고 실천할 수 있는 대기환경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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