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S28]국내 전기차 모델 다양해진다…EREV·초소형 전기차 속속 도입

내년 국내 자동차 시장 전기동력차 모델들이 한층 다양해진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주행거리연장전기차(EREV)와 2인승 초소형 전기차가 도입된다. 외국계 완성차 회사가 한국 시장 공략, 배출가스 규제 대응을 위해 전략 차종을 적극 출시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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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쉐보레 볼트(Vo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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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트위지

한국지엠은 제너럴모터스(GM) 간판 EREV인 2세대 쉐보레 볼트(Volt)를 내년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2세대 볼트는 지난 1월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모델로, 연료 소모 없이 전기로만 80㎞를 주행할 수 있다. 2012년 1세대 모델 출시 후 북미에서 약 7만5000대가 팔렸다. 배터리 충전, 장거리 주행 보조를 위한 소형 엔진을 탑재해 순수전기차 최대 약점인 짧은 주행거리를 극복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처럼 엔진과 외부 충전 가능한 전기 배터리를 사용하지만 전기모드(EV) 주행 거리가 30~50㎞ 더 길다. 배터리 전력이 남아 있으면 엔진을 가동하지 않는 점도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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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쉐보레 볼트(Volt)

2세대 볼트는 국내에 도입되는 첫 EREV다. 1회 충전·주유로 최대 676㎞를 주행한다. 1세대 모델보다 가속 성능이 19%가량 향상돼 시속 49㎞까지 2.6초, 시속 97㎞까지 8.4초면 도달한다. LG화학이 만든 전용 리튬이온 배터리와 드라이브 유닛, 주행거리연장장치(Range Extender)로 구성된 볼텍(Voltec) 시스템을 탑재했다. 배터리 전력이 20% 아래로 떨어질 때까지 전기로만 주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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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니츠 GM 트랜스미션 및 전기차 총괄

래리 니츠 GM 트랜스미션 및 전기차 총괄은 “1세대 모델 출시 후 고객 운행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총 주행 80%가량이 순수 전기 모드로 이뤄졌다”며 “충전 인프라 걱정 없이 한국 전역을 운행할 수 있지만 평소에는 순수 전기차처럼 운행할 수 있는 실용적인 차”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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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트위지

르노삼성차는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국내 도입을 위한 시험 운행을 상반기 중 실시한다. 트위지는 1~2인승 4륜 전기차로 크기가 일반 승용차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2012년 유럽에서 출시된 뒤 근거리 운송, 카셰어링, 세컨드카 등 용도로 1만5000대 이상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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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노만 르노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부회장

질 노만 르노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부회장은 “트위지는 친환경적 자동차 콘셉트에 가장 걸맞는 차량”이라며 “안전한 차량이면서도 합리적 가격을 형성했고 ‘제로 이미션’을 달성한 차량이라는 점에서 혁신적”이라고 말했다.

신차 도입을 대관 협의도 시작했다. 트위지는 국내 자동차 분류 기준에 속하지 못해 정식 출시하려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차 사장는 “유관 부처와 법 개정에 대해 논의하고 있고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개정이 이뤄지고 있다”며 “수 주 내 진전된 사항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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