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연방항공국 FAA(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이 보잉787 드림라이너의 전원 부분을 적어도 248일마다 재시작하라는 개선 명령을 내렸다.
FAA가 이런 조치를 취한 이유는 보잉787의 전원 계통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에 결함이 있어 248일을 넘어서면 실행을 멈춰 기체 제어가 불가능해질 위험이 있기 때문.
FAA는 248일 안에 시스템 재시작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소프트웨어 문제라고만 설명했다. 하지만 248일은 컴퓨터나 전자 제품에서 가끔씩 보이는 숫자다. 오랫동안 연속 구동하는 서버나 라우터 같은 장비에서도 마찬가지. 연속가동시간 등을 기록하는 내부 카운터에 32비트 정수를 사용하는데 이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동작이 발생하는 것. 이 숫자의 2배인 497일 문제의 경우 윈도 서버 2008이나 윈도 비스타, 7 등에서도 발생한 바 있다.
보잉 787의 경우 248일 이상 계속되면 발전기를 제어하는 시스템이 안전 모드로 들어가 일제히 AC 전원이 꺼져 비행 중이라면 통제 불능이 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보잉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패치를 작업 중이지만 적용 시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