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업계, 무섭게 자라나는 핀테크 벤처기업 `두나무`

모바일에 특화된 투자·정보공유 서비스로 주식투자업계에서 빠르게 세를 불리고 있는 핀테크 벤처기업이 화제다. 소셜 증권투자 서비스 ‘증권플러스’를 내놓은 두나무가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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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의 증권플러스 캡쳐 자료 화면

국내 주식투자인구는 약 500만명이다. 증권플러스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30만명을 넘어선 것을 감안하면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 층은 상당수 증권플러스 앱을 사용하고 있다.

카카오톡이 소셜게임으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면 두나무는 소셜기능이 주는 종속성과 재미를 주식투자에 응용했다.

증권플러스는 카카오톡 친구목록을 연동해 지인이 어떤 종목에 관심을 보이고 어떻게 투자를 하는지 공유하는 ‘소셜 트레이딩’ 서비스다. 주식투자 고수의 정보를 ‘구독’하면 참가자의 작성글, 매매내역 및 실시간 매매 알림도 받아볼 수 있다.

주식투자를 잘하는 사람에게 매주, 매달 시상을 해 상금을 제공하는 ‘리워드’ 기능도 있다. 그들이 본인의 주식 투자 정보를 대중에게 공유하게 하는 유인책이다.

송치형 두나무 대표는 “이제 주식하는 사람 사이에서 증권플러스 상위권 순위는 일종의 명예로움이라는 가치를 주게 됐다”며 “카톡 게임하기에서 게임 결과 순위를 보여주는 것처럼 증권플러스에서도 수익률 순위를 매겨 서비스를 보다 활성화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증권플러스의 강점은 주식 종목 추천에 대한 높은 신뢰도에 있다. 어떤 종목을 추천해 줬을 때 그 종목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떤 수익률을 보여줬는지를 트래킹해 한눈에 보여준다.

송 대표는 “수많은 전문 애널리스트가 종목을 추천해주지만 실제로 종목에 투자했을 때 어떤 결과를 보여주는지 끝까지 근거를 제시하는 시스템은 없다. 또 유료정보여서 정보가 한쪽을 쏠려있는 측면이 있다”며 “증권시장이 보다 건전하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데이터에 기반을 둔 종목 추천과 결과물 분석”이라고 강조했다.

증권플러스는 키움증권, 미래에셋, 유안타 증권 등 4곳의 개정을 통해 주식거래가 가능하다.

그는 “국내 증권사는 업체별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모두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권플러스를 이용하는 이유는 사용자 편의성에 최적화되도록 만든 시스템에 있다”며 “증권플러스는 증권사와 핀테크 업체의 상생 모델”이라고 말했다.

핀테크 업계에서도 두나무의 선전은 눈에 띈다. 월간이용자수(MAU)도 15만을 넘어섰고 페이지뷰도 2000만에 육박한다. 웬만한 언론사 모바일 앱 수준이다. 두나무는 2013년 케이큐브벤처스로부터 2억원의 초기투자를 유치한 뒤 올해 초 퀄컴벤처스와 우리기술투자에게 20억원을 추가 투자 받았다.

송 대표는 “올해 하반기부터 유료화를 검토하고 있다”며 “기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인사이트’라는 증권플러스 내 주식 투자 전문 콘텐츠도 발전시켜 다채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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