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중국에서 팔린 애플 아이폰 대수가 미국 시장 판매량을 추월한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블룸버그는 신·구정 특수가 몰려 있는 1분기에 아이폰6와 6플러스에 대한 중국 시장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분기 판매량 기준 사상 처음으로 중국이 미국을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2007년 아이폰 출시 이래 8년 만에 처음이다.
시장조사 업체인 크리에이티브 스트리티지 LLC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 시장에서 애플은 1800만~2000만대의 아이폰을 팔았다. 안방 미국에서는 1400만~1500만대를 판매하는데 그친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6와 6플러스 대화면은 아시아 시장 가운데서도 특히 중국에서 인기다. 여기에 지난주 공식 출시된 애플워치까지 가세하면서 인기 몰이가 한창이다.
JMP시큐리티LLC 알렉스가우나 애널리스트는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아이폰6를 개통할 수 있게 되면서 애플 대중국 매출이 획기적으로 늘어났다”고 평했다.
크리에이티브 스트레티지스의 벤 바자린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중국 판매량이 미국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중국 판매량의 미국 추월은 시간 문제였을 뿐 앞으로도 이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UBS 스티브 미러노비치 애널리스트는 “시장조사업체인 칸타에 따르면 중국 대도시에서 아이폰 점유율은 28%에 달해, 항상 수위를 지키고 있는 브랜드는 애플 뿐”이라며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6플러스’에 대한 인기는 다른 나라시장을 압도할 정도로 높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일부 애널리스트가 “지난해 4분기 중국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급증했기 때문에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애플 최고재무담당(CFO)인 루카 마에스트리는 지난 1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이를 공식 부인한 바 있다.
애플은 27일(현지시각) 1분기(2015년 1~3월) 실적을 공식 발표한다.
달러강세 영향으로 일부 매출 손실분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나 20% 이상 증가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관심은 배당금이다. 최근 팀 쿡 CEO가 주식환매량을 늘릴 것이라는 시그널을 시장에 던지고 있어 이 문제가 배당액 설정에 막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애플 1분기 주요실적 전망>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