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1분기 영업이익이 러시아 루블화 및 유로화 약세 영향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5% 급감했다.
기아자동차는 24일 1분기 경영실적 발표회를 통해 매출 11조1777억원, 영업이익 51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6.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0.5%나 줄었다. 이 같은 영업이익 감소 폭은 지난해 2분기(-31.7%) 이후 최대치다. 하지만 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5006억원)보다 2.2% 증가, 작년 2분기 이후 감소 추세에서 반등세로 돌아섰다.
기아차는 올해부터 쏘렌토·카니발 등 신차들이 해외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되고 러시아를 제외한 해외법인 판매량이 모두 늘었다고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러시아 루블화 폭락과 유로화 하락 등 환율 악화 영향으로 수익성이 낮아졌다”며 “이런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도 해외 주요 시장 판매 확대와 고수익 차종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국내외 판매는 지난해 1분기보다 2.7% 감소한 75만1080대를 기록했다. 국내공장은 작년보다 5.1% 감소한 41만531대를 팔았고, 해외공장은 0.3% 증가한 34만549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향후 경영환경과 관련해 신흥국 경기 부진과 환율 악화, 업체 간 경쟁 심화 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시장에서 높아진 제품 및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근본적인 기업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 인기가 2분기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또 3분기에 핵심 주력 차종인 K5와 스포티지 신차가 출시되면 판매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이는 한편 내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