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미국서 애플워치 착용해보니… "시리와 찰떡 궁합"

미국 현지 애플스토어 방문…한국 출시 언제쯤?

‘손목에서 음성으로 문자 보내고, 길 안내에 결제까지.’

애플이 24일 미국과 호주, 캐나다, 중국, 일본 등 9개국에서 애플워치를 공식 출시한다. 공식 출시 전 샌프란시스코 유니언 스퀘어 애플스토어에서 애플워치를 직접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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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색 가죽밴드에 스테인리스 스틸이 적용된 애플와치.

애플워치 체험 전 예약은 필수다. 애플 웹사이트에 접속해 가장 가까운 지역 애플스토어를 클릭하고 가능한 시간을 예약한다. 고가인 애플워치 에디션은 일부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만 체험할 수 있다. 유니언 스퀘어 매장에는 애플워치 스포츠와 애플워치만 가능했다.

예약시간에 맞춰 매장을 방문했다. 바로 애플워치 전문 직원이 체험 테이블로 안내한다. 테이블 위에는 남색 가죽으로 된 매트만이 깔려 있다. 직원이 테이블 옆면에 스마트폰처럼 생긴 기기를 가져다 대자 서랍이 열린다. 이 안에 애플워치가 가득 들어 있다. 애플워치는 고가인데다 분실 염려가 커 보안을 강화했다.

우선 애플워치 화면 크기를 선택한다. 38㎜와 42㎜로 두 가지다. 여성 손목엔 38㎜가 적당했다. 세 종류 중 원하는 애플워치를 고른다.

가장 저렴한 스포츠 버전 중 흰색 불화탄성중합체 재질 밴드와 알루미늄 케이스로 구성된 제품을 착용했다. 경쾌하고 발랄하다. 남색 가죽 밴드에 스테인리스 스틸이 적용된 애플워치는 손목에 감기는 느낌이 매우 부드럽다. 가죽 밴드 제품은 질 좋은 시계를 착용한 느낌이다. 밀러니즈 루프 밴드가 적용된 제품은 기존 웨어러블 기기와 애플워치를 확실히 구분하는 디자인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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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러니즈 루프 밴드가 채용된 애플와치.

애플워치는 음성인식비서 ‘시리’와 궁합이 딱 맞았다. 좁은 화면에서 불편한 문자 입력을 시리가 대신했다. 음성으로 ‘스탠퍼드 대학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라고 말하니 길 안내가 시작된다.

갑자기 손목에 부드러운 떨림이 느껴진다. 애플워치는 ‘탭틱엔진(Taptic Engine)’이 적용돼 알람이나 메시지가 오면 사용자에게 진동을 준다.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중에 메시지가 오면 애플워치는 얌전하다. 이미 사용자가 아이폰에서 메시지 여부를 확인했기 때문에 굳이 애플워치에 또 알려줄 필요가 없다.

기존 웨어러블 기기가 가장 많이 제공하는 건강과 피트니스 기능은 기본이다. 특이한 점은 애플워치는 사용자가 걷거나 뛰는 것은 물론이고 서 있는 시간까지 파악한다. 애플워치엔 브라우저와 카메라 기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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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한국 출시는 더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온라인 사전 판매를 진행 중인데 21일(현지시각)에 주문하면 6월에 받을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샌프란시스코(미국)=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