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대기업과 경쟁해 이기려면 고객만족을 끊임없이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는 21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5 글로벌 스타트업 콘퍼런스’에서 ‘프레임을 만드는 자, 프레임을 깨뜨리는 자’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권도균 대표는 이니시스와 이니텍을 창업하고 성공적으로 매각한 뒤 현재 엔젤 투자자로 활약하고 있다.
권 대표는 대기업과 경쟁해 이기는 스타트업 핵심을 ‘고객만족’에서 찾았다. 그는 “대기업은 규모를 키우고 효율화를 추구하면서 고객만족이란 목표를 잃어버린다”며 “성공한 스타트업은 고객에게 만족스러운 사용자 경험을 끊임없이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온라인 티셔츠 판매회사 ‘티스프링’을 예로 들었다. 티스프링은 사용자가 자기 티셔츠를 디자인해 온라인 사이트에 올려놓으면 제작·배송해준다. 티셔츠 디자인은 온라인으로 공개되고 여러 사용자가 참여해 디자인을 개선할 수 있다. 대량생산 위주의 기존 의류 대기업이 제공하지 못하는 개별 소비자 개성을 충족하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 것이다.
권 대표는 ‘도어대시’ ‘홈조이’ ‘핸디’ 등 수백억원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모두 고객만족에 집중해 성공한 회사라고 분석했다.
권 대표는 과거 이니시스 자회사였던 ‘한국모바일페이먼트서비스(KMPS)’를 미국 퍼스트데이터에 매각한 경험을 들어 배움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당시 그는 미국 회사 한국 지사장으로 일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배울 수 있었고 그때 배운 지식으로 스타트업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려면 겸손하게 배우려는 자세에서 더 큰 것을 얻는다”며 “스타트업도 공동체와 국익을 생각하며 일한다면 결국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