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6 엣지 생산단가는 29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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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신제품 갤럭시 S6 엣지 생산단가가 아이폰6 플러스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용 갤럭시 S6 엣지 64기가바이트(GB) 모델을 분해한 결과 생산단가가 290달러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해당 모델의 미국 판매가는 799달러다.

IHS 조사결과에 따르면 갤럭시 S6 엣지 생산에는 전작인 갤럭시 S5 보다 34달러가 더 든다. 경쟁작인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생산단가(16GB 모델 기준)와 비교하면 각각 94달러, 79달러 정도 더 비싸다.

조사를 담당한 앤드류 라스와일러 IHS 수석조사관은 “갤럭시 S6 엣지는 가장 비싼 갤럭시 S 시리즈 모델”이라며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계속 기능을 업그레이드 하며 생산단가가 올라 아이폰보다도 확연히 생산단가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갤럭시 S6 엣지 생산단가가 높은 가장 큰 이유는 새로 적용된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 가격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 부품 단가는 85달러로 기기에 들어간 부품 중에 가장 고가였다.

부품은 갤럭시 S6 디스플레이보다 24달러가 더 가격이 높았다. 아이폰6에 적용된 4.7인치 액정디스플레이(LCD) 가격 45달러, 아이폰6 플러스에 쓰인 5.5인치 LCD 52.50달러 보다 비싸다.

그 다음으로 많은 비용을 차지하는 부품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14나노미터(nm) 공정 기반 엑시노스 7320였다.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제품으로 부품 가격은 29.50달러다. 아이폰6와 6 플러스에 쓰인 애플 A8 프로세서 단가인 20달러보다 9.50달러 더 든다. 아이폰 AP 역시 삼성전자에서 제조를 맡고 있으며 14nm 공정은 차기 아이폰에 적용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3GB DRAM 가격이 27.50달러, 64GB 낸드 플래시 메모리가 25달러, 1600만화소 후면카메라가 18.50달러로 조사됐다.

특이한 점은 DRAM 메모리 종류가 아이폰6와 6플러스를 비롯한 대부분 스마트폰에 쓰인 DDR3 메모리가 아닌 DDR4 메모리가 사용됐다는 점이다. 라스와일러 수석조사관은 “스마트폰에 DDR4 메모리가 쓰인 것을 조사하며 처음 봤다”며 “지난해에는 DDR3 사용 경향이 우세했다”고 전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퀄컴 베이스밴드 칩 위에 실장한 패키지온패키지(PoP) 형태가 적용된 것도 눈에 띈다. 라스와일러 수석조사관은 보고서에서 “접지면을 줄이기 위해 사용된 것으로 스마트폰에서 처음 봤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S6 엣지에는 삼성전자 부품이 대거 적용됐다. AP와 낸드플래시 메모리, DRAM 메모리는 모두 삼성전자 제품이 쓰였다. 모바일 베이스밴드 칩은 대부분 퀄컴 제품이 적용됐지만 미국 이동통신사 AT&T용 모델에는 삼성전자 부품이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단가 및 주요 부품 가격 비교 / 단위: 달러 / 자료: IHS>

생산단가 및 주요 부품 가격 비교 / 단위: 달러 / 자료: IHS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