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10명 중 5명, ‘과학’ 공부가 가장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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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홈런 <초등학습연구소> 초등생 2만 2천 여명 설문조사

[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기자] 초등학생 10명 중 5명이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과학’이라고 대답했다. 아이스크림 홈런(Home-Learn) <초등학습연구소>에서 초등학생 22,0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초등학생이 가장 좋아하는 과목’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 3~6학년 19,487명 중 48%(9,328명)가 ‘과학’을 가장 좋아하는 과목으로 꼽았다.

1~2학년의 경우 2,601명 중 51%(1,340명)가 ‘통합교과’를 가장 좋아한다고 대답했는데, 통합교과는 국어, 수학을 제외한 다른 과목들의 통합 교과서로 3학년부터 접하게 될 사회, 과학의 기초가 되는 교과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설문 결과는 올해 48주년을 맞이하는 과학의 날(21일)을 앞두고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아이스크림 홈런에서는 설문 내용에 대한 현직 교사의 조언을 토대로 과학 학습의 방향성을 짚어보고, 초등학교에서 많이 실시하는 여러 과학 행사를 통해 과학적 흥미를 더욱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최형순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학습연구소장은 “과학은 초등학교 3학년 때 본격적으로 접하게 되는데, 실험이나 탐구활동이 많아 학습 참여의 기회가 많고, 어떤 교과보다 생활과 친숙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 아이들이 흥미롭게 생각한다”면서 “고학년으로 갈수록 실험 과정이나 원리가 복잡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평소 다양한 실험 영상이나 과학 도서를 보고 표와 그래프를 이용해 실험 과정을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학습연구소>의 설문결과를 살펴보면, 초등학교 3~6학년 응답자 19,487명은 ▲과학(48%) ▲국어(20%) ▲사회(18%) ▲수학(14%)의 순서로 학습에 흥미를 느낀다고 대답했다. 과학을 좋아한다는 응답자의 성비는 남학생이 55%, 여학생이 45%로 집계되었다. 한편 초등학교 1~2학년 응답자 2,601명은 좋아하는 과목을 ▲통합교과(51%) ▲수학(28%) ▲국어(21%)의 순으로 꼽았다.

초등 과학, 체험 위주로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

초등학교 과학은 체험활동 중심으로 과학적 원리를 이해하고, 창의성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 목표이다. 그래서 4월 과학의 달이 되면 각 학교에서는 과학 행사를 개최해 만들기, 그리기, 발표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과학의 원리를 체득하고, 전지과학, 탄성에너지 등의 낯선 과학 용어를 공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초등학교에서 주로 실시하는 과학 행사는 고무동력기 대회, 물로켓 대회, 과학상상 그리기 대회, 과학상자 만들기 대회, 과학 퀴즈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학교마다 차이는 있으나 6학년의 경우 졸업 표창 대상을 선정하거나 과학분야 우수 학생을 선발할 때 교내∙외 입상 실적을 반영하는 경우가 있고, 특히 영재교육원에 진학하길 원한다면 과학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다.

초등 학부모를 위한 ‘과학의 달 행사, 과학적 흥미 키우는 TIP’

-과학 행사를 부담스러워 하는 아이, 과정의 중요성 이해하도록 지도

자녀가 과학에 재능이 있고, 과학 과목을 좋아한다고 해도 모두가 과학 행사나 대회에 참여하길 원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학교 현장에서는 과학의 달 행사 참여자를 모집하면 교사의 기대만큼 참가율이 높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고,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이러한 참여 기피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실패에 대한 학습효과 때문인 경우가 많다. 대회 참가에 필요한 재료를 구입해 과제를 힘들게 만들었지만 상을 받지 못하는 경험이 몇 차례 반복되면서 자기 효능감이 떨어져 참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아이에게 행사 참여 과정의 중요성을 자세히 설명해주고, 각 대회 별로 체험할 수 있는 학습 포인트를 짚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과학 행사 참여 전에는 학습 포인트를 짚어주세요

고무동력기 경진대회에서 배우는 탄성 에너지

고무동력기 경진대회는 고무동력기 만들기와 날리기를 겨루는 대회이다. 가정에서 제작해 오는 경우도 있으나 대회의 공정성을 위해 아이들이 학교에서 직접 제작하는 경우가 더 많다. 대회를 앞두고 가정에서 한 번 이상 만들어보는 연습이 필요한데, 이때 고무동력기 각 부분의 역할이나 동력기가 날아가는 원리를 통해 탄성에너지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다.

용수철이나 고무줄이 늘어나면 원래대로 되돌아가려는 탄성력이 생기는데, 이 때 탄성력이 생긴 물체의 힘이 탄성 에너지이며, 고무동력기는 감긴 고무줄의 탄성 에너지에 의해 날 수 있음을 아이가 이해하도록 해주어야 한다.

물로켓 만들기 대회에서 배우는 작용·반작용의 법칙

물로켓은 페트병 2~3개를 연결해 동체를 만들고, 둘레에 날개를 붙여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회 유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페트병에 물을 넣어 발사대에 올려놓고, 발사대에 연결된 발 펌프로 페트병 속 공기를 압축해 정해진 목표물에 가장 근접하게 발사한 사람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경우가 많다.

물로켓 만들기에서는 물체에 힘이 작용하면 반대편으로 같은 크기의 힘이 반작용 된다는 뉴턴의 작용·반작용의 법칙을 배울 수 있다. 물이 든 페트병에 공기를 넣어주면 페트병 내부에 공기가 가득 차 압력이 높아지고, 입구가 열릴 때 물과 함께 차 있던 공기가 나와 추진력을 얻게 되는 원리를 설명해주자.

가정에서 하는 체험활동, 과학적 배경지식 키워줘

학교에서 개최하는 과학 행사에 참여하지 않아도 가정에서 아이의 관심사를 반영한 체험활동을 통해 과학적 창의성을 키우는 연습을 할 수 있다. 동물이나 식물에 관심이 있다면 수목원이나 숲 체험장, 수족관, 동물원을 방문해보자. 사전에 홈페이지를 방문해 특별 기획중인 체험 행사나 전시, 전문 해설사의 교육이 가능한지 알아두면 좋다.

식물과 동물의 한살이는 초등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 학년에 걸쳐 이루어지는 학습 분야 이므로 중요도가 높다. 과학적 현상을 다루고 있는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감상하는 것도 과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좋은 방법이다. 무조건 영상을 보는 것보다는 관련 도서를 먼저 읽고, 배경지식을 갖춘 뒤 영상자료를 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면, 초등학교 5학년 1학기 과학 교과에 나오는 ‘태양계와 별’ 단원을 학습하기 전에 그리스 신화의 북두칠성과 관련된 일화를 읽고, 연계된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태양계에 얽힌 스토리를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하는 식이다. 이는 학교에서 과학 실험을 하거나 행사에 참여할 때 풍부한 배경지식으로 활용돼 학습 자신감도 높일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기자 hisabis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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