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I 신간/ ‘신들의 수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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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에서-

종교인의 십일조

고성국 : 신부님, 주례비나 다른 돈이 생기면 십일조 하세요?

홍창진 : 안 해요. 월급에서 애당초 원천징수를 당해요. 월급62만 5천원이 원천징수 된 거예요.

고성국 : 목사님은요?

인명진 : 월급은 원천징수 되니까 안 해도 별도 수입이 생기면 십일조 해야죠. 저는 합니다.

고성국 : 강의료나 주례사 같은 사례금도 십일조를 하신다는 말씀이네요.

홍창진 : 아니 잘못한 것도 없이 왜 잘못한 기분이 들죠! 제가 70세까지 정규직이긴 한데, 62만 5천원… 물 값에 다들어가요. 자동차 기름값, 맥주 값… 스님! 좀 도와주세요.

마 가 : 우리는 십일조가 없어서…

이 책은 tvN의 프로그램 오마이갓을 재구성 하여 만들어졌다. 40분의 방송을 위해서 10배 이상의 촬영을 한다. 주제와 관련해 더 나올만한 이야기가 없을 때까지 진 빠지게 종교인들은 수다를 떤다. 이 책은 방송에 나가지 못한 종교인들의 진땀과 적나라한 이야기들로 꽉 차있다.

목사님과 신부님, 스님의 포장되지 않은 속내가 고스란히 담긴 이 책은 지극히 종교적인 책이지만 동시에 지극히 인간적인 책이다. 평생 성역 속에서 세상의 더러움이나 어려움 따위는 알지도 못하고 책임질 이유도 없어 보이는 종교인들이 권위와 체면 따위는 과감하게 벗어 버리고 세상 사람들을 위한 수다를 떤다.

‘그날의 화는 하루를 넘기지 말고 풀어라.’는 조언에서 ‘부모가 자식에 대한 책임을 그만두어야 사회가 달라진다.’는 책망 섞인 당부, 성(性)과 외모에 대한 신랄한 담화, 아버지와의 갈등에 대처하는 현실적이고도 지혜로는 자세, 세상을 밝게 하는데 부족했다는 종교인들의 자성과 다짐, 인생 2막을 맞이하는 중장년들에게 전하는 위로와 격려, 애정이 담겨있다. 그래서 이 책은 종교인들의 수다를 통해 본 우리 사회의 현재이자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책은 종교를 고리타분하고 지겨운 읊조림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과 신앙을 무조건적인 순종과 기복으로만 아는 사람들에게 ‘사람을 위한 종교’란 어떠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사람이 목적이 되지 않는 종교는 종교가 아니라는 신념을 갖고 있는 종교인들의 수다가 여러분의 삶을 더 여유 있고 풍부하게 만들어 줄 것을 기대한다.

모든 생명에는 희생과 사랑이라는 영성의 씨앗이 있다고 한 목소리로 말하는 종교인들의 수다를 통해서 나와 통하는 신앙이란 과연 무엇일까 답을 찾기 바란다.

저자소개

인명진

전 갈릴리교회 목사

전 스마트교육재단 이사장

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

홍창진

현 광명 본당 주임신부

한국 천주교 종교간 대화 총무

전 천주교 수원교구 사회 복음화 국장

마 가

현 동국대학교 정각원 교법사

국민화병 프로젝트 ‘화해’ 총무

전 중앙대학교 겸임교수

고성국

MBN 뉴스광장, 시사스페셜 진행

tvN 고성국의 빨간의자, 오마이갓 진행

tbs 열린아침 고성국입니다 진행

발 행 : 2015년 4월 3일

페이지 : 392p

판 형 : 150*224 신국판

출판사 : 국커뮤니케이션 02)783-6013

ISBN 979-11-86177-02-0 04190

값 18,000원

사진=신상호 작가


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기자 hisabis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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