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업계 `나쁜 관행` 척결 나섰다

엔지니어링 업계가 과다한 로비나 출혈 경쟁 등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관행 개선에 나선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는 오는 15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엔지니어링산업 클린문화 정착 결의대회’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대회는 업계간 과당 경쟁을 막기 위해 마련했다. 엔지니어링산업은 기획·설계·감리 등 프로젝트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분야임에도 관행적으로 가격에 과다하게 의존하며 출혈경쟁 양상을 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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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 업계가 나쁜 관행 척결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열린 `엔지니어링의 날` 기념식 모습.

이를 업계 공동 결의로 척결하고 선의의 경쟁에 나서자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100년 역사의 국제엔지니어링연맹(FIDIC) 회장국으로 선출된 것도 계기가 됐다. 이재완 세광종합기술단 회장은 오는 9월 FIDIC 회장에 취임한다. 100년 넘는 역사의 FIDIC는 그동안 유럽과 미국 기업이 회장국을 맡아왔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중국을 제치고 회장국이 된 것으로 업계는 한국엔지니어링 역사상 가장 큰 쾌거로 평가한다.

행사에서는 김영종 숭실대 명예교수가 ‘부패문화 청산과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150여개사 공동으로 클린문화 정착 결의문을 채택한다. 결의문에는 업계간 지속발전을 위한 덤핑 수주 지양과 적정 대가 확보 등의 내용이 담긴다. 또 엔지니어링 사업 수주 과정에서 불법행위를 차단하고 기술력만으로 경쟁하자는 내용이 포함된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 관계자는 “엔지니어링산업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우리 산업계는 가격과 운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했다”며 “이번 결의로 업계가 선진화를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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