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000억원 전문펀드 조성해 ‘창조관광기업’ 지원한다

의료·한류·정보기술(IT)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접목한 ‘창조관광기업’을 지원하는 1000억원 규모 펀드가 만들어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광벤처기업의 시장 선도적 투자수익 모델을 창출하고, 민간 투자를 활성화 하기 위해 ‘창조관광기업 육성 펀드’를 조성한다고 13일 밝혔다.

문화부는 관광산업이 환율·국제정치·계절 등 외적 변수 영향을 많이 받고 매출 변동이 심해 투자 매력이 낮고, 관광벤처기업은 자금 조달이 원활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우수 관광벤처기업을 발굴·지원하는 펀드를 조성해 관광산업 투자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펀드는 관광 분야에 60% 이상 투자하며, 이 가운데 절반을 창조관광기업에 투입한다. 나머지 40%는 별도 제한없이 벤처·중소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문화부는 관광 분야 창업 초기 기업,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벤처기업 등 창조관광기업을 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창조관광기업은 의료 등 고부가가치 융복합 관광 상품·서비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같은 정보기술(IT) 기반 관광 상품·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업체다.

펀드는 연내 정부와 민간이 6대4 비율로 출자해 총 220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2019년까지 10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한국벤처투자가 출자금을 관리하는 간접투자 방식의 모태펀드로 운용한다. 창업투자회사 등 벤처캐피털이 결성·운용하는 투자조합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투자가 이뤄진다.

문화부는 펀드 조성으로 관광벤처기업 성장 여건이 마련되고, 관광산업에 선진 금융투자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펀드 투자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는 초기 투자액 200억원 기준 약 528.7명으로 분석했다.

김철민 문화부 관광정책관은 “6월까지 제1호 펀드가 결성될 예정”이라며 “관광벤처기업을 지원하는 투자 지원 체계가 금융제도권에서 조기 정착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과 각종 지원 대책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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