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 만족도가 커, 채택 디스플레이 수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출하량 기준으로 차량용 터치패널 시장이 올해 3722만대로 지난해(3275만대)보다 14%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에는 4834만대로 30% 큰 폭 성장한다.
IHS 측은 차량용 터치패널 디스플레이가 내비게이션은 물론이고 엔터테인먼트 기기와 차량 온도 제어, 연료 효율 추적 정보 제공 등 다양하게 사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터치 패널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8000만대에서 2018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1억5000만대에 달한다. 자동차 한대당 탑재 디스플레이 수가 올해 0.8대에서 2018년 1.4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크기와 시장성 측면에서 확실한 차세대 성장동력이라는 시각이다. 소비자 만족도가 커 자동차업계 관심이 높다. 이미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필두로 자동차 업계가 다양한 디스플레이 채택에 나서고 있다.
최근 각광을 받는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기기와 비교해 대면적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수익성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 일례로 LG디스플레이는 계기판과 센터인포메이션디스플레이(CID)를 하나로 연결한 21.5인치 곡면형 LCD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업계가 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종류는 대략 다섯 가지다. 계기판과 차량운행정보·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CID, 뒷좌석 탑승자가 이용하는 ‘뒷자석 엔터테인먼트 디스플레이(RSE)’, 헤드업 디스플레이, 후방 카메라 촬영 영상을 보는 ‘룸미러디스플레이(RMD)’ 등이다. 자동차 곳곳에 디스플레이가 들어가는 셈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스마트폰·태블릿PC로 프리미엄 패널에 익숙한 소비자가 차량용 디스플레이에도 고화질 패널을 원하게 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한 패널업체가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차량용 디스플레이에는 프리미엄 제품이 들어가기 때문에 높은 마진을 기대할 수 있다”며 “외국 자동차 업계도 한국 디스플레이업체 경쟁력을 인정해 우리기업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차량용 터치패널 시장 추이 (단위:천대) ※자료:IHS>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