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형광등 TV`...TV 차세대로 전환 가속화

LED 활용 UHD·퀀텀닷 시장 주도…OLED 전환 가속

‘굿바이 형광등 TV.’

냉음극형광램프(CCFL)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LCD TV가 지난해를 끝으로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 브라운관(CRT) TV와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도 연내 시장에서 사라진다.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 TV가 확실한 시장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로 전환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TV제조사는 지난해 미국 비지오를 마지막으로 CCFL LCD TV 생산을 모두 중단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비지오가 지난해 4분기 200대를 출하했을 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물론이고 일본 소니와 중국업체도 모두 지난해 중반 이후 CCFL LCD TV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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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FL LCD TV는 볼록한 형태의 브라운관 TV를 대체하며 2000년대 중반부터 TV의 대세로 자리잡아왔다. 삼성전자가 ‘보르도 TV’로 소니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른 시기와 맞물려 있다. CCFL은 형광등을 광원으로 쓴다. 수은이 포함되고 전력사용량도 높다. 오랜 기간 사용하면 밝기 저하 등의 문제점이 노출되면서 2009년부터 LED를 백라이트로 쓰는 LED TV로 대체되기 시작했다.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면 제품 수명을 늘릴 수 있고 TV 패널 두께도 훨씬 얇아 디자인 차별화에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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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T TV와 PDP TV도 올해 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질 전망이다. IHS는 올해 CRT TV와 PDP TV가 각각 60만대, 15만대에 그치고 내년부터는 생산이 완전 중단될 것으로 분석했다. 인도와 중국 극소수 업체만 일부 생산에 나선다는 것이다.

이미 글로벌 TV 시장 1, 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RT와 PDP, CCFL LCD TV 생산을 모두 중단한 상태다. CRT TV는 2013년, PDP TV와 CCFL LCD TV는 지난해 생산을 종료했다.

향후 TV시장은 LED 백라이트 TV가 주도하게 됐다. 최근 시장에서 주목받는 초고해상도(UHD) TV와 퀀텀닷 TV, 커브드 TV는 모두 LED를 백라이트 사용한다.

LED TV는 지난해부터 후면에서 광원을 쓰는 직하형이 모서리에서 빛을 쏘는 엣지형 제품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3년 4분기 엣지형과 직하형 비중은 각각 3303만대, 3283만대에서 지난해 4분기에는 2883만대, 4160만대로 역전됐다.

TV의 패널은 ‘CRT-CCFL LCD(PDP 공존)-LED-OLED’로 진화하는 양상이다. 3D와 스마트 TV는 기존 패널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개념이다. 현존 TV 가운데는 OLED TV가 기술적으로 가장 앞서있다. 자체 발광하면서 백라이트 자체가 필요 없다는 점에서 기존 LED TV와 기술방식 자체가 다르다. 무한 명암비에다 가장 얇은 두께로 화면을 구성할 수 있는 제품으로 손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수십년간 시장을 만들고 키웠던 브라운관, PDP, CCFL LCD TV가 모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며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을 꾀하는 메이저 제조사가 새로운 기술과 콘셉트 TV로 시장을 유도하면서 TV 진화에 가속도가 붙었다”고 말했다.

<표. 백라이트 타입별 LCD TV 출하량(단위:1000대)/출처: IHS(디스플레이서치)>

표. 백라이트 타입별 LCD TV 출하량(단위:1000대)/출처: IHS(디스플레이서치)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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