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 부원장 공모에 14명이 지원해 치열한 경합을 예고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3일까지 콘텐츠진흥원 상임이사(부원장)를 공개모집한 결과, 14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평균 경쟁률이 7대1에 달했다.
이번에 선발하는 상임이사는 산업정책과 산업진흥을 각각 맡게 된다. 특히 산업진흥 분야에는 9명이 몰리면서 경쟁이 뜨겁다. 최근까지 문화부 공무원 출신인 김한곤 부원장과 데이콤과 하나로통신 등 통신업계 출신인 권택민 부원장이 맡던 자리다.
대거 지원자가 몰린 것은 3년여 만에 이뤄진 공모인데다 진흥원이 미래 성장동력 산업인 콘텐츠산업을 이끌 국내 대표 콘텐츠기관이란 무게감이 작용했다.
지난 2011년 김한곤 부원장과 2012년 권택민 부원장이 각각 선임된 이후 첫 공모다. 콘텐츠진흥원은 지난 2009년 방송영상산업진흥원, 문화콘텐츠진흥원, 게임산업진흥원 등이 합쳐 설립되면서 국내를 대표하는 콘텐츠 전 분야를 아우르는 기관으로 거듭났다.
지원자를 공개하지 않아 어떤 인사가 참여했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진흥원 내부출신이 공모에 지원해 승진 인사가 이뤄질 것이란 진흥원 내 기대감도 크다. 관피아 경계령이 공공기관에 여전해 관련 공무원이 지원하기 어려워 콘텐츠산업에 이해가 높은 내부 출신 인사가 승진할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통합이후 6년간 내부 승진이 이뤄지지 않은 점과 본부 나주 이전으로 생긴 직원 피로감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내부 승진 인사는 직원 사기진작에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다.
한 콘텐츠업체 대표는 “누가 진흥원 부원장이 되든 업계를 잘 이해하고 정부와 정책 조율을 잘할 수 있는 인물이 되길 바란다”며 “대중국 관계, 산업 규제 등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부원장 임기는 2년이다. 평가와 직무수행실적에 따라 1년 단위 연임이 가능하다.
오는 20일까지 임원추천위원회의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쳐 24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