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 건너온 `XYZ프린팅`… "협력으로 3D프린팅 저변 넓힌다"

대만 XYZ프린팅이 한국시장에 3D프린터 ‘노벨 1.0’을 출시했다. 광경화수지 조형(SLA) 방식 제품으로 200만원대 가격에 개인용 시장을 겨냥한다. 국내 3D프린팅 시장 저변확대도 추진해 중화권 3D프린팅 경쟁력을 국내에도 확산한다.

XYZ프린팅은 7일 서울 한남동 한남애드립에서 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제품 ‘노벨 1.0’을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 이 제품은 SLA 방식으로 액체상태 광경화성 수지가 담긴 수조에 레이저빔을 투사해 결과물을 조형한다. 최소 0.025㎜까지 정밀도를 높여 보석 시제품, 의료용보형물 제작 등에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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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YZ프린팅 `노벨 1.0`

자동리필 시스템을 채택해 프린터 저장소 내 액체상태 레진 수위를 스스로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기기 스스로 충전해 일정 수위를 유지한다. 가격은 229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게리 슈 XYZ프린팅 아태 전략기획 상무는 “동급 타사 제품대비 절반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XYZ프린팅은 지난해 11월 한국지사 개소와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한국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직접 교육과 유통망을 강화해 저변확대로 잇는 전략이다. 임동진 한국지사장은 “수천개의 3D프린터 파일을 무료로 제공하고 지속적인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에 나서는 등 3D프린터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하는 교육기관에는 기기제공과 출장교육도 지원한다.

유통망도 넓힌다. 다음달부터 시중 전자 양판점에서 3D프린터를 판매할 계획이다. 지방에는 대리점을 모집해 판매망 확충도 준비한다.

이날 행사를 위해 방한한 사이먼 션 XYZ프린팅 회장은 3D프린터 사업 기치로 ‘협력’을 내걸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모든 학교에 3D프린터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하며 “3D프린터는 타 산업과 달리 경쟁보다는 협력 기회가 많은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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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션 XYZ프린팅 회장

그는 “한국 3D프린팅 디자이너 실력은 수준급”이라며 “국가와 업종을 초월한 협력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기술발전에 기여하겠다”고도 덧붙였다.

XYZ는 올해 하반기 ‘3D 푸드 프린터’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1월 처음 공개해 화제가 된 제품이다. 이 외에도 내년에 ‘3D 데스크톱 스캐너’를 내놓는 등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XYZ프린팅은 대만 뉴킨포그룹 산하로 2013년 설립된 3D프린터 전문기업이다. 뉴킨포그룹은 컴퓨터 등 IT 기기를 전문으로 생산하며 22개 자회사, 72개 생산시설, 12만 3911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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