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세계 철도 시장, 어떻게 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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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철도차량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철도산업 시장은 200조원 규모에 달한다. 연평균 약 2.6% 성장세를 유지하며 오는 2017년에는 연간 25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같은 가능성을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놓치지 않았다. 그는 지난 2009년 미국 2위 철도회사 버링턴을 440억달러에 사들였다.

모두들 최첨단 웨어러블이나 전기차에 투자할 때 그는 박물관 유물과도 같은 ‘기차’에 천착한 것이다.

그의 촉은 틀리지 않았다. 철도 특유 이점이 오바마의 미국 생산기지 거점화 정책과 정확히 맞아떨어지면서 버링턴은 현재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세계는 철도에 주목한다. 자동차의 나라 미국은 경기 부양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등 13개 노선 1만3760㎞에 달하는 고속철도를 건설한다.

프랑스는 기존 철도 개량과 함께 2020년까지 고속철도를 추가로 2000㎞ 건설, 철도 화물 수송 분담률을 25%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사회 간접 자본 확충이 필요한 신흥국 시장에서도 고속철도 건설은 매우 요긴한 수단이다. 브라질은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를 잇는 511㎞ 구간에 고속철도를 건설한다. 베트남도 호찌민과 하노이를 잇는 1630㎞ 구간 고속철도 건설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오일 머니를 앞세운 중동 국가 역시 저유가에 대비한 플랜B 전략 차원에서 달려들고 있다. 중동 지역 경제 성장과 도시 집중화 현상으로 철도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등 걸프 협력 6개국 간 물류 이동이 증가하면서 국가 간 연결 철도 건설도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걸프협력회의에서 추진하고 있는 6개국 연결 철도 프로젝트는 총 2177㎞에 달한다.

우리 정부도 올해 광복·분단 70주년을 맞아 부산과 전남 목포에서 출발해 남북을 X자로 종단한 뒤 신의주와 나진을 거쳐 중국횡단철도(TCR)-시베리아횡단철도(TSR)로 잇는 철도 시범 운행을 현재 추진중이나 대북 차원 선언적 수준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 세계 주요 철도 프로젝트 현황>

전 세계 주요 철도 프로젝트 현황

<철도 관련 글로벌 기업 매출 현황(단위: 조엔)>

철도 관련 글로벌 기업 매출 현황(단위: 조엔)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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