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가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 1~3위를 싹쓸이 했다. 사실상 국내 마켓을 평정하며 해외 진출을 위한 시동을 건다.
7일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가 출시한 모바일 게임이 매출기준 상위 1위(레이븐), 2위(세븐나이츠), 3위(모두의 마블)를 차지했다.
넷마블게임즈는 매출 상위 10위권에 4개, 30위권에 8개 게임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 이후 부동의 1위를 지키던 ‘클래시오브클랜(COC)’은 4위로 밀렸다.
넷마블게임즈 상위권 석권은 최근 출시한 ‘레이븐’으로 탄력을 받았다. 기존 매출 상위권에 위치한 넷마블게임즈 게임이 레이븐을 단기간(출시 후 5일)에 매출 1위로 끌어올리고 레이븐이 다시 다른 넷마블게임에 영향을 주는 순환구조를 완성했다. 크로스마케팅을 통한 팀플레이가 자리 잡은 것이다.
국내시장에서 ‘엘리베이터’를 만든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해외 진출에 공을 들인다. 방준혁 의장 등 경영진이 직접 나서 해외 게임 개발을 독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내부에서 될성부른 떡잎은 안정적인 운영력이 뒷받침 해준다면 국내시장 매출 상위권은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이제 기획 단계부터 국내 시장만을 겨냥하지 말고 글로벌 취향을 고려하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다수 게임을 ‘글로벌 원빌드’ 방식으로 준비한다. 지역, 메신저 플랫폼과 상관없이 구글, 애플 앱스토어에 직접 출시해 이익을 높일 계획이다.
캐주얼게임부터 하드코어 RPG 게임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글로벌 원빌드 제품을 준비 중이다. 개발 중인 게임의 사업목표도 글로벌 시장을 고려해 상향 조정하는 등 박차를 가한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5756억원 매출과 1035억원 영업이익을 올렸다. 모바일게임 매출은 4626억원인데 해외에서 575억원을 벌었다. 해외 모바일게임 매출은 2013년 대비 223% 성장했지만 여전히 전체 매출 비중으로 보면 10% 수준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넷마블게임즈 해외 매출은 성장 잠재력이 있다”며 “국내 시장 매출이 더욱 견고해져 공격적인 해외 사업 투자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