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인식만으로 “당신의 신체 나이는…”

당신은 몇 살입니까? 상하이 생명과학연구원이 과학저널인 네이처의 셀리서치(Cell Research)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얼굴 인식만으로 상당한 정밀도로 생체 나이를 판별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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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말하는 나이는 실제 나이가 아니라 생물학적 나이, 그러니까 생일을 거듭한 단순 숫자가 아니라 신체 나이를 뜻한다. 어떤 의미에선 실제 나이보다 훨씬 무게감이 있는 숫자인 셈이다.

연구팀이 이런 신체 나이를 계산하는 방법은 3D 스캔을 이용한 것. 얼굴을 3D 스캔해서 피부의 매끄러운 정도, 입과 코 사이 거리 등 나이가 들면서 변화하는 얼굴을 분석한다. 연구팀은 17∼77세까지 중국인 자원봉사자 332명을 대상으로 스캔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체 나이를 예측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었다. 알고리즘에서 나온 나이를 혈액 바이오 마커 샘플과 비교했다. 그 결과 실제 나이보다 ±6살 신체 나이가 편차를 보였다고 한다. 콜레스테롤 수치 등 신체 나이를 체크한 바이오 마커 검사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와 얼굴 인식과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고 한다.

만일 얼굴 인식만으로 신체 나이를 측정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빠르고 쉬운 방법은 없다. 연구팀의 목표는 이 알고리즘을 담은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고 의료기관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신체 나이가 원래 나이보다 너무 높게 나오면 좀더 자세한 검사를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노화는 염색체 말단에 위치한 텔로미어가 더 빨리 노화 세포가 되는 게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3D 스캔이 이런 텔로미어를 체크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간편하게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기자 techhol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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