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금주 후보등록…野분열로 초반판세 안갯속

4·29 재·보궐선거가 9∼10일 후보등록을 계기로 공식 선거전 막이 오른다.

서울 관악을과 경기 성남중원, 인천 서·강화을, 광주 서을 등 4곳에서 실시되는 이번 재보선은 내년 총선 전초전의 성격이다. 또 총선 승패를 좌우할 수도권 지역이 3곳이나 포함돼 있어 정당간, 후보간 양보없는 격전을 예고했다.

특히 전통적으로 야당의 텃밭인 광주 서을과 서울 관악을에서 각각 천정배(무소속) 전 의원과 정동영(국민모임) 전 의원이 제1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출마, 일여다야(一與多野) 대결구도를 이루면서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새누리당은 야권 분열 반사이익에 기대를 걸며 광주 서을을 제외한 3곳에서 승리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다만 텃밭으로 간주해온 인천 서·강화을에서 자당 안상수 후보에 대한 상대 후보의 도전이 거세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2석+α’를 승리의 목표로 삼고 있으나 초반 상황은 절박하다. 당의 심장부인 광주 서을과 지난 27년간 보수성향의 후보가 발을 들여놓지 못했던 서울 관악을에서 자당 후보들이 고전하는 것으로 평가되면서 전패 위기감마저 나온다.

선거일이 3주 이상 남아 있어 앞으로 선거판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세월호 참사 1주기, 4월 임시국회에서의 공무원연금 개혁과 경제활성화법 등 쟁점법안 입법활동, 야권의 막판 후보 단일화 여부 등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히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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