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섬유는 진찰과 검안, 처방, 투약, 외과수술 등 질병 예방이나 치료행위에 사용되는 각종 섬유를 말한다. 세계 메디컬섬유시장은 2010년 240만톤, 82억달러 규모이며 매년 4.5%이상 성장하고 있다.
국내 메디컬섬유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인프라가 갖춰졌다.
경북테크노파크 첨단메디컬융합섬유센터는 경산지식산업지구에 메디컬융합섬유관련 기업을 지원하고 산업을 육성할 첨단메디컬융합섬유센터 건물을 완공했다. 연면적 6965㎡ 규모로 시험평가 및 시제품 제작 공간, 기업연구소 입주 공간, 공용회의실 및 세미나실 등을 갖췄다. 개원식은 입주업체 모집과 장비 이전을 마무리한 뒤 오는 6월께 열 예정이다.
첨단메디컬융합섬유센터 준공으로 그동안 첨단메디컬신소재(섬유)개발사업 기반조성사업을 추진해 온 경북TP 첨단메디컬융합섬유센터는 이달 말 신규 건물로 이전해 본격적인 기업지원에 나선다.
광역경제권거점기관지원사업인 첨단메디컬섬유개발사업은 사업주체가 산업통상자원부와 경북도, 경산시다. 사업기간은 지난 2011년 9월부터 오는 2016년 8월 말까지며 총 사업비는 952억원(국비 647억원, 지방비 163억원, 민자 142억원)이다.
이번에 준공한 첨단메디컬융합섬유센터 입주공간에는 메디컬섬유소재 및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국내 섬유, 메디컬, 바이오산업 분야 기업연구소를 유치할 계획이다. 센터에 입주하는 기업은 공동연구뿐만 아니라 생산시설 사용료를 지원하고, 기술알선, 시제품제작, 판로개척 등 다양한 지원혜택을 받을 수 있다.
메디컬섬유 관련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도 구축한다. 인증지원장비 30종을 비롯해 생물안전성 및 기초실험지원장비 59종, 연구시설 및 시제품제작 지원장비 10종 등 총 115종의 장비가 마련된다. 기술개발과 생산을 원스톱을 지원할 수 있는 장비를 모두 갖춘 셈이다.
장비 가운데 생물학적 안전성 평가 장비인 ‘박테리아 여과효율 측정시스템(Bacterial Filtration Efficiency System)’은 센터가 기술개발을 통해 제작한 국내 최초 장비다. 의료용 마스크 및 필터 등 제품에 대한 여과효율을 측정하는 첨단 장비다.
기존 박테리아 여과시험은 미국의 넬슨랩(NELSON LAB)이 독점적으로 수행해왔다. 하지만 넬슨랩 장비는 수동방식이지만 센터가 개발한 장비는 자동화시스템으로 향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시험의뢰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메디컬섬유 지역 수요도 적지 않다. 현재 지역에는 4개의 상급종합병원과 670여개 자동차부품기업이 있다. 이들은 향후 메디컬섬유산업의 수요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첨단메디컬융합섬유센터는 앞으로 섬유와 의료기기, 소재 등 관련 기업이 기술고도화와 사업다각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인력 양성과 R&D, 기술사업화, 금융, 마케팅, 장비 및 인증지원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재훈 경북테크노파크 원장은 “첨단메디컬융합섬유센터는 테스트베드 구축과 메디컬융합소재 기술개발을 지원하며 메디컬융합소재산업의 발전을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며 “이번 센터 완공을 통해 기업 지원 서비스를 확대하고 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