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용근)는 올해 행사에서 ‘모델쇼’를 지양하고 자동차 본질에 집중하기로 했다. 자동차의 과거·현재·미래를 만나볼 수 있는 콘퍼런스, 타 산업과 융합을 엿볼 수 있는 체험 행사로 모델쇼 자리를 채웠다. 올해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주목받는 영역인 튜닝 분야도 대폭 강화했다.
올해 서울모터쇼 행사장에서는 푸드트럭에서 파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조직위가 정부 튜닝규제 완화 방침에 적극 부응하면서다. 3개 업체가 푸드트럭 7대를 운영하며 커피와 음료, 샌드위치 같은 간식거리를 판매한다.
‘튜닝 및 자동차생활 문화관’은 7개 홀 규모로 별도 마련됐다. 케이씨노블, 스파르타 에볼루션, 큐알온텍, 휠보레 등 18개 업체가 완성차 튜닝, 브레이크 시스템, 내외장 용품, 블랙박스 등을 선보인다.
케이씨노블이 전시할 커스텀 리무진 ‘노블클라쎄’는 기아차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4인승 리무진으로 개조한 튜닝카다. 항공기 일등석 수준의 시트, 인포테인먼트, 영상회의 시스템 등을 탑재한 최고급 차다.
김용근 서울모터쇼 조직위원장은 “세계 자동차 5대 강국 위상에 걸맞은 튜닝산업 발전을 위해 올해뿐만 아니라 향후 행사에서도 튜닝업체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 1일 개봉하는 영화 ‘분노의 질주’는 모터쇼 효과를 톡톡히 볼 전망이다. 자동차를 소재로 한 영화인 만큼 서울모터쇼 행사장에 별도 전시관을 마련했다. 섬유 산업도 가세했다. 자동차와 아웃도어 패션을 조합한 전시관이 별도로 마련된다. 자동차를 소재로 한 현대차 예술 전시 프로젝트 ‘브릴리언트 메모리즈’ 주요 작품도 모터쇼 행사장에 전시된다.
‘카 이즈 아트’ 국제 콘퍼런스에서는 데일 해로 영국 왕립예술학교 학장이 기조연설을 한다. 페라리 ‘F458 이탈리아’를 디자인한 카를로 팔라자니는 자동차 디자인 철학, 성공 사례, 예술과 자동차 디자인 등을 발표한다. 이외에도 크르스토프 듀퐁 르노그룹 아시아지역 총괄 디자인센터장 등 14명이 키노트와 스토리텔링 형태 강의를 선보인다.
미래 자동차 기술을 살펴볼 수 있는 자율주행차 전시도 기획됐다. 자동차생활 문화관에 자율주행차 1대를 전시하고 전방인지센서·스테레오 카메라 등 핵심 부품도 내놔 자율주행차 개념과 작동원리를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야마하 모터사이클, BMW 모터라드, 혼다 모터사이클 등 브랜드도 올해 모터쇼에 참가한다. 야마하 N-맥스·YZF-R1M·YZF-R3, BMW 모터라드 S100XR와 R1200RS2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모델이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