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인피니티, 로봇청소기부터 무인기·유도탄까지…항법센서 시장 공략 박차

항법센서 전문기업 마이크로인피니티(대표 정학영)가 로봇청소기와 자동차 내비게이션 등 민수용 항법 시장을 넘어 군수용 항법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산 무인기(드론)와 유도탄 개발에 자체 개발한 군수용 항법센서와 시스템 적용이 목표다.

최근 사물인터넷(IoT)과 자율주행, 무인기 등이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핵심 부품인 센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인피니티가 주력하고 있는 항법센서는 자이로스코프와 가속도계 등 으로 구성돼 정확한 위치 정보 제공, 자율 구동제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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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인피니티 직원이 클린룸에서 센서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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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인피니티 직원이 클린룸에서 센서 관련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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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인피니티 각도/각속도 측정 자이로스코프 `크루즈코어 R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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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인피니티 3D-DR/GPS모듈 GA6100. GPS 음영지역에서도 층간 구분이 가능한 고도 정보를 제공한다.

마이크로인피니티는 군수 항법 분야에서 15년간 연구한 인원을 주축으로 2001년 설립됐다. 군수에 주로 사용되던 기술을 민간 분야에 적용했다. 로봇 청소기용 항법센서는 로봇이 계획된 경로로 움직이거나 지도를 만드는 데 필요한 센서다.

현재 국내 주요 가전사에 모듈 형태로 공급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센서IC 성능개선 알고리즘과 항법 알고리즘 등이 강점이다.

GPS 신호가 약한 환경에서도 정확한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GPS/DR(Dead Rechoning) 모듈도 개발, 양산하고 있다. 해외 완성차 업체와 OEM 제조사 등에 내비게이션용으로 공급 중이다.

압력센서 내장으로 평면 위치정보뿐만 아니라 고도정보까지 함께 제공하는 센서 모듈도 고급형제품을 중심으로 적용됐다. 고가도로나 지상·지하 주차장에서 정확한 위치까지 제공한다.

현재 주로 민수 분야에서 사업하고 있지만 무인항공기, 지능형 유도무기 등 첨단 방위산업을 위한 항법기술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자주국방을 위해 국산화가 필요한 MEMS(자이로, 가속도계, 압력센서)와 관성측정장치(IMU)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내구도와 신뢰성 검증 등 시험평가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MEMS팹과 3축 모션 시뮬레이터 등 시험평가·개발 장비를 구축했다. 아울러 품질경영체제(ISO/TS) 도입으로 대량생산 체계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앞으로 민수 분야는 해외 수출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군수 분야는 내년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정학영 마이크로인피니티 대표는 “해외 업체의 군수용 항법 센서기술은 대부분 핵심전략기술로 보호되고 있어 기술을 배우거나 참고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점차 민수와 군수 사업 균형을 맞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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