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의 꽃, 휴먼케어콘텐츠]<하>기업지원 성공사례

휴먼케어콘텐츠는 기분전환과 활력증강, 인지확장, 재활훈련, 치료보조, 치유촉진 등에 주로 활용되는 콘텐츠다. 고령화와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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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융합기술지원센터 휴먼케어콘텐츠 개발사업 지원을 받은 소소의 인지기능 향상과 스트레스 해소 BCI 기능성 콘텐츠 아이템과 디바이스 `브레이노`제품.

경북대 산학협력단 3D융합기술지원센터가 지난 2013년부터 수행한 휴먼케어콘텐츠 개발사업은 휴먼케어콘텐츠 개발과 상용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최근 이 사업 지원을 받은 기업이 속속 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다.

소소는 뇌파 기술을 활용해 관련 기기와 콘텐츠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휴먼케어콘텐츠 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인지기능 향상과 스트레스 해소 BCI 기능성 콘텐츠 개발’ 과제를 수행했다.

최근 웨어러블 뇌파 디바이스 ‘브레이노’와 콘텐츠를 개발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채널 뇌파계측 디바이스인 브레이노는 집중력과 좌·우뇌 균형개발 여부 등을 측정하는 기기다. 두뇌개발 BCI 기능성 콘텐츠 ‘브레인 트레이닝 시스템(Brain Training System)’은 뇌파 훈련을 통해 뉴런과 시냅스를 증가시켜 뇌 기능을 활성화하는 이론(뇌 가소성)을 토대로 개발됐다.

현재 아동두뇌 발달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및 게임중독 치료, 치매 예방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되며 국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소소는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주관한 대한민국 멀티미디어 기술대상에서 미래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민동빈 소소 사장은 “3D융합기술지원센터의 휴먼케어콘텐츠 개발사업의 지원으로 브레인 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과 게임을 융합해 인지기능 향상 등 치매예방에 효과가 있는 콘텐츠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올 하반기 국내는 물론이고 일본과 미국 등지에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엔터테인먼트는 휴먼케어콘텐츠 개발사업의 지원으로 동작 인식이 가능한 건강증진 콘텐츠 ‘러닝어드벤처’를 개발했다. 러닝어드벤처는 자사가 직접 개발한 3차원 카메라를 활용, 사용자 분석기술과 헬스바이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회사는 앞서 세계 최초로 미술에 IT를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인터랙티브 미술 감상 콘텐츠를 개발해 주목받기도 했다. 이 제품은 현재 대구예술발전소에 상설전시 중이며,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도 제품을 기증해 교육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에프앤아이도 현재 흡연욕구 감소를 위한 가상현실과 인지행동치료가 융합된 금연 콘텐츠를 개발 중이다. 이 제품이 상용화되면 보건소나 지자체 금연클리닉에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처럼 휴먼케어콘텐츠 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은 기업은 총 23곳(개발지원 과제 13곳, 사업화지원 과제 10곳)에 이른다. 라온엔터테인먼트는 ‘N스크린 기반 스포테인먼트 게임콘텐츠’ 과제를 수행했고, 솔미테크는 ‘신체 활력증진 및 감성테라피를 위한 모바일 휴먼케어콘텐츠개발’ 과제를 진행 중이다.

3D융합기술지원센터는 앞으로 개발지원을 통해 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제품화를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기업의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콘텐츠 개발을 위한 다양한 테스트장비도 구축하기로 했다. 결국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화를 지원해 장기적으로 관련 산업의 활성화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김현덕 3D융합기술지원센터장은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웰니스, 헬스케어 등 인간 친화적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휴먼케어콘텐츠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휴먼케어콘텐츠산업을 집중 지원해 관련 산업 활성화와 인프라 확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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