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배(GⅢ), ‘천년동안’ 서울 QUEEN 수성할까?

‘천년동안’이 렛츠런파크 서울 국산 최강 암말 자리를 다시 지켜낼수 있을까? 오는 19일 총상금 3억원의 제9회 경기도지사배(GⅢ) 대상경주가 렛츠런파크 서울 제9경주(국산OPEN, 2000M, 4세↑, 암)로 열린다. 레이팅에 관계없이 국산 4세 이상 암말이면 출전할 수 있어, 전성기 최고의 기량으로 속도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부담중량도 4세마는 56Kg, 5세 이상은 57Kg으로 단순하게 부여돼 늘 최대변수로 작용하는 요소도 제거된 셈이다.

지난 13일 주행심사를 마치며 복귀를 예고했던 ‘조이럭키’가 출전등록을 하지 않은 가운데, 2월에 비슷한 조건으로 열린 동아일보배(L)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따낸 ‘천년동안’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천년동안’이 대상경주 우승행진을 이어나갈지, 도전권의 마필들이 이변을 일으킬지, 혹은 ‘피노누아’가 작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할지 여러 가지 관전포인트로 이번 대상경주는 특히 주목받고 있다.

▶천년동안(5세, 레이팅 117, 최상기 마주, 41조 신삼영 조교사)

2014년까지 19번 출전해 대상경주 우승을 따내지 못 했으나, 올 2월 2013년에도 우승을 따낸 바 있는 동아일보배(L)를 차지하며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만큼은 국산 최강 암말임을 증명한 바 있다. 20번의 출전 중 3위 이내에 들지 못 한 경주는 단 3개뿐인 안정적인 전력을 보이고 있고, 직전경주 우승의 상승세다. 20전 중 9번 대상경주에 출전한 관록이 있는데다 자유로운 작전구사가 가능해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힌다.

▶우아등선(4세, 레이팅 107, 최상기 마주, 52조 김동균 조교사)

동아일보배(L)에 출전해 복병마로 기대를 모았으나, 부담중량의 이점을 안고도 ‘천년동안’과 4마신 이상 차이가 벌어져 실력차를 보이며 5위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2014년 국산2군에서는 2개의 대상경주를 연속으로 따내며 1군으로 승격한 바 있으나, 이후 세 경주째 5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직전에 출전한 서울마주협회장배(GⅢ) 대상경주에서 ‘우아등선’에 앞서 결승점을 통과한 마필들은 모두 수말이거나 거세마였던 바, 렛츠런파크 서울의 암말 중 ‘우아등선’을 넘어선 기량을 지닌 마필은 드문 것이 사실이다. 늘 한 달 이상 간격을 두고 출전한 바 있는데, 직전에 출전한 서울마주협회장배(GⅢ)가 불과 2주 전에 열렸기 때문에 체력을 얼마나 회복했을지도 관건이다.

▶피노누아(5세, 레이팅 113, 박병룡 마주, 54조 박천서 조교사)

작년 10월, 같은 대회에서 ‘천년동안’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부담중량의 차이도 없이 결승점까지 승자를 가릴 수 없이 레이스를 전개해 목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하지만 지난 동아일보배(L)에서는 ‘천년동안’에 4마신 이상 거리를 허용하며 4위에 그쳤다. 하지만, 초반에 후미로 밀리며 추입력을 발휘할 타이밍이 늦어졌다는 평도 있어 경쟁력은 충분하다 평가를 받고 있다. 우승 시 대회 2연패를 달성하게 되기 때문에, 경주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르다는 점 때문에, 직전 경주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번 경주에서 어떤 레이스를 보여줄지 기대하게 되는 마필이다.

▶리비어덕션(5세, 레이팅 90, 조창규 마주, 33조 서인석 조교사)

2013년 8월 국산4군 경주 이후 우승기록이 없다. 하지만 다양한 경주전개를 소화할 수 있고, 직전 출전한 동아일보배(L)에서 높은 부담중량을 극복하고 3위를 차지해 무시할 수 없는 도전마로 평가된다. 당시 2위를 차지한 ‘금빛환희’는 1.5Kg 가벼운 부담중량을 부여받았으나 이번에는 격차가 1Kg으로 줄어들었고, 당시 목차로 아슬아슬하게 3위를 기록한 점을 들어 ‘리비어덕션’이 3위 이내의 성적을 거둘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금빛환희(4세, 레이팅 109, 박복용 마주, 20조 배대선 조교사)

직전에 출전한 동아일보배(L)에서 ‘천년동안’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4마신차였고, 3위와는 목차인 점을 감안하면 다른 마필들에 비해 우수하다는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지만, 반대로 근성이 좋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혼전에 강하고, 승부처에서 더 기운찬 걸음을 보여 가능성을 지워버릴 수만은 없는 마필이다. 다만, 직전 경주에 비해 0.5Kg 부담중량이 무거워진 것은 감안해야 할 부분이다.


수성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천년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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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률기자 nasy2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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