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아이러브커피’가 인구 9000만명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인터넷사업자 VNG가 파티게임즈와 ‘아이러브커피’ 베트남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VNG는 1000만명 이상 쓰는 베트남 국민 모바일메신저 ‘잘로(Zalo)’를 운영하는 베트남 최대 인터넷사업자다.
아이러브커피는 파티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소셜네트워크게임(SNG)으로 2012년 출시 후 누적 내려받기 2000만건, 매출 500억원을 기록한 히트게임이다. 국내 이용자만 1200만명에 이른다. 이용자가 게임 상에서 커피숍을 만들어 지인에게 다양한 커피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파티게임즈는 아이러브커피 흥행에 힘입어 중국 텐센트로부터 200억원 자금을 유치했으며, 지난해 11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베트남 모바일게임 시장은 동남아에서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베트남 모바일게임 시장 매출은 2013년에 비해 약 200% 정도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게임 수요자인 학생, 청소년 인구층이 2000만명을 넘어 파괴력이 충분하다. 2014년 스마트폰 판매량은 1700만대를 넘어섰다.
베트남은 동남아에서 강세를 떨치는 라인이 유일하게 힘을 못 쓰는 지역이다. VGN이 운영 중인 잘로는 베트남 국민 모바일메신저로 ‘도탑전기’ ‘데드타겟 좀비’ 등 그동안 중국산 혹은 자체 개발 게임을 성공적으로 서비스해왔다. 중국기업 텐센트는 2012년 VNG에 지분을 투자해 동남아 거점으로 삼았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도탑전기 등을 통해 VNG 모바일게임 서비스 능력이 검증됐다”며 “아이러브커피를 시작으로 베트남 시장에 한국 모바일게임 진출 물꼬가 트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