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 누전차단기 기술 관련 특허 출원이 활발하다.
특허청은 누전차단기 관련 특허가 최근 5년(2010~2014년)간 총 1042건이 출원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가운데 ICT가 접목된 스마트 누전차단기 관련 출원은 전체의 27.5%(287건)를 차지했으나 연평균 증가율은 24.3%로 일반 누전차단기 증가율(16.7%)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선로의 상태 정보를 모니터링해 재해를 예방하고 불필요한 전기 공급을 차단하며 인건비 절감을 위한 핵심장치로 스마트 누전차단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부 기술로는 △누전 차단이 원인이 해소되면 자동적으로 원상태로 복귀하는 기술 △통신을 이용한 원격지 제어 기술 △누전 및 단락 등 송배전 선로 상태 정보 모니터링 기술 등이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이처럼 스마트 누전차단기 기술 출원이 늘고 있으나 국내 기업의 특허 확보 노력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누전차단기는 내국인 특허출원의 14.6%가 해외에도 출원되는 반면, 스마트 누전차단기는 8.6%만 해외에 출원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0년대 초반까지 세계 스마트그리드 시장이 충분히 성숙되지 않아 스마트 누전차단기 기술을 보유한 국내기업이 해외 출원에 관심을 덜 가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용주 특허청 전력기술심사과장은 “ICT 분야는 특허관리전문기업에 의한 특허분쟁이 빈발한 만큼 스마트 누전 차단기도 국제 특허분쟁에 대비해야 한다”며 “중국,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스마트그리드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스마트 누전 차단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 기업도 해외에 적극 출원해 권리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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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