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단말 완전입체 기술 구현 방법을 놓고 산학연 간 논의가 한창이다. 향후 정부가 집중 육성할 기술 분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모바일 완전입체는 실세계 3차원 사물을 직접 보는 것과 같은 깊이감(Depth cue) 있는 3차원 영상을 말한다. 기존 안경착용형 3DTV나 수평시차만을 지원하는 무안경 다시점 디스플레이와는 질적으로 다른 고품질 3D인 셈이다.
논점은 모바일 완전입체 단말 콘텐츠 기술을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느냐는 것이다. 현재 ‘광선재현’(Light Field)과 ‘디지털 홀로그래피’(Digital Holography)가 쟁점으로 부각돼 있다.
광선재현은 광선이 부딪히는 특정한 위치의 좌표(x, y, z)정보와 빛의 방향, 위상, 밝기 등을 모델링해 3D로 나타내는 기술이다. 현행 안경식 3D보다는 수평이나 수직적으로 입체감이 어느 정도 구현된다.
디지털 홀로그래피는 물체 파면을 계산해 화상을 재생하는 기술이다. 광선재현보다 완벽한 3D를 만들어 낼 수 있지만, 선진국도 R&D 초기단계다. 실현 가능성만을 놓고 볼 때 이 기술보다는 광선재현이 상대적으로 빠를 것으로 전문가는 보고 있다.
기가코리아사업단(단장 박광로)은 의견수렴을 거쳐 이르면 오는 4월 어느 기술로 갈 것인지 하나를 정하는 신규 지원과제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 20일엔 신규과제 기획 공청회를 개최했다. 인터넷 홈페이지(gkf.kr)에서는 지난 17일부터 기술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있다.
현종웅 기가코리아사업단 기획성과팀장은 “오는 2020년 기가급 5G 모바일 서비스 시대에 대비해 시작한 과제”라며 “산학연 간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