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차세대 먹거리로 각광받고 있는 나노바이오 분야 선점에 나섰다. 내년부터 2025년까지 6700억여원을 투입해 ‘글로벌 나노바이오 융합지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강원도는 23일 최문순 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나노바이오산업 발전 정책 포럼’을 열고 ‘글로벌 나노바이오 기술산업화 융합지구 조성 기본 계획’을 밝혔다. 6707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5년까지 세계적 나노바이오 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것이 골자다. 6707억원 중 일부는 정부 재정을 지원받는 ‘예타(예비타당성)사업’으로 추진한다.
도가 공개한 계획에 따르면 ‘글로벌 나노바이오 융합지구’는 △임상연구 거점지구(남춘천 일반산업단지) △상용화 지원지구(춘천 후평일반산업단지) △소재부문 특화지구(철원 플라즈마일반산업단지) 등 3개 지구로 이뤄졌다. 남춘천 일반산업단지(144만6120㎡)에 들어설 ‘나노바이오 임상연구 거점지구’는 단지 서쪽 1㎞ 안에 서울~춘천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남춘천IC가 있어 서울과 접근성이 뛰어나다. 이곳에는 임상중개 연구단지(12만8500㎡)와 생산시설 집적단지(13만2104㎡) 가 들어선다.
또 춘천 후평일반산업단지에 조성할 ‘나노 바이오 상용화 지구’는 의료기기 전용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인증 시설(6000㎡)과 나노바이오 테크노센터(1만㎡), 지식산업센터(3만7000㎡) 등이 들어선다.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벤처기업이 입주해 기업 활동을 벌인다.
철원 플라즈마일반산업단지에 지어지는 ‘나노바이오 소재 특화지구’는 소재에 특화한 첨단 산업 공간과 공장과 지원 및 근린생활 시설을 갖춘 테크노센터, 근로자 기숙사와 연구실 임대가 가능한 공간(근로자 레지던스), 복합지원 시설 등으로 이뤄졌다.
강원도는 ‘나노바이오 융합지구’ 조성을 위해 1354억원(국비 934억원, 지방비 294억원, 민자 126억원) 규모 예타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미 지난해 기획재정부 예타 대상 사업에 선정된 바 있고, 올 6월 말 본 평가를 앞두고 있다.
도는 예타사업에 선정되면 나노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한 종합지원센터 건립과 다양한 연구개발(R&D)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철수 강원테크노파크 원장은 “강원도는 지난 10여년간 바이오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왔다”며 “서울대 시스템면의학 연구소와 바텔연구소,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 등 내로라하는 바이오 관련 연구소를 유치해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정봉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나노헬스가드연구단장이 ‘국가 나노바이오산업 현황’에 대해 주제 발표를 했다. 이어 육동한 강원발전연구원장 사회로 이진규 미래부 연구개발 정책관, 정해권 산업부 바이오나노과장, 최의열 강원바이오기업협의회장(바디텍메드 대표), 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수석연구원, 박효덕 전자부품연구원 수석연구원, 김대경 중앙대 약대 교수 등이 나노바이오산업 발전을 주제로 패널 토론을 벌였다.
◇글로벌 나노바이오 융합지구 조성 계획 및 소요 예산 (단위:억원, %)
자료:강원도청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