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조세원 에스티앤컴퍼니 부대표

“스마트폰 시장 초기에 모바일 교육앱이 많이 등장했지만 제대로 된 개발력 있는 회사는 드물었습니다. 교육콘텐츠는 잘 만드는 전문회사와 협업하더라도 모바일에서 기술력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어 워터베어소프트를 창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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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원 에스티앤컴퍼니 부대표

조세원 에스티앤컴퍼니 부대표의 첫 인상은 두 차례나 창업한 경영자로 보이지 않는다. 조 부대표는 에스티앤컴퍼니에 합류하기 전에 2010년 모바일 교육 전문회사 워터베어소프트를 창업해 일본과 미국 등지에 수출하며 성과를 내고 있었다. ‘업다운시리즈’를 비롯해 교육용 앱이 누적 100만 내려받기 이상을 기록하며 국내외에서 인정을 받았다. 지난 2013년에는 스피킹맥스와 공동으로 출시한 ‘맥스 영어회화’는 국내 이러닝 프로그램 최초로 ‘2013 일본 이러닝 어워드’를 수상했다.

작은 모바일 회사로는 성과가 좋았지만, 성장은 창업 초기만큼 가파르지 않았다. 조 부대표는 회사의 더 큰 성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때 ‘영단기’ ‘공단기’ 등 단기학교 브랜드에 성공한 에스티앤컴퍼니의 윤성혁 대표가 회사 인수·합병을 제안해왔다. 당시 윤 대표는 차세대 미래교육기업으로서 모바일 분야 기술력이 필요했고, 워터베어소프트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스카이에듀 등 굵직한 회사 인수 직후였고 조 부대표는 고민 끝에 윤 대표의 제안을 수락했다.

“큰 교육회사에서도 인수 제안은 여러 번 받았지만, 에스티앤컴퍼니가 스타트업, 벤처라는 공통점도 있었고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데 공감했죠.”

두 사람의 인연은 그 때가 처음이 아니었다. 조 부대표는 서울대 벤처창업동아리 출신으로 1999년 교육업계에서 ‘이투스’ 성공신화를 만들어낸 창업멤버다. SK커뮤니케이션으로 이투스가 인수되면서 이투스에서 윤 대표를 만났다. 당시 본부장이었던 윤 대표는 이투스 본부장 재직 6개월 만에 매출을 4배 이상 끌어올린 성과를 냈다.

이투스에서 처음 만났던 두 사람은 교육 스타트업인 에스티앤컴퍼니와 워터베어소프트를 창립하면서 각각 새로운 교육사업을 시도했던 것이다. 플랫폼은 각각 달랐지만 미래 교육이라는 지향점은 같았던 두 사람이 4년여만에 다시 손을 잡았다. 에스티앤컴퍼니에 합류한 이후, 조 부대표는 더 큰 조직의 지원 아래 비로소 새로운 성장 도약대를 얻었다.

조 부대표는 “에스티앤컴퍼니의 콘텐츠에 모바일의 강점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교육적으로 잘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의 교육기업은 글로벌 영향력 확대라는 궁극적 목표가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스타트업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