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마켓에서 구매한 앱, 타통신사 마켓에서도 과금 없이 받는다

[이버즈 - 김태우 기자] 국내에 출시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는 앱을 구매할 수 있는 마켓이 기본적으로 2개 제공된다. 구글이 운영하는 플레이 스토어와 각 이통사의 마켓이 그것이다. 플레이 스토어는 공통이기 때문에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는 동안 기기를 변경하더라도 기존 구매 앱들을 언제라도 다시 내려받아 쓸 수 있다. 문제는 이통사 마켓. SK텔레콤 사용자가 KT로 이동하게 되면, SK텔레콤 마켓인 티스토어에서 구매한 앱을 올레마켓에서 내려받을 순 없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문제가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통 3사가 자사의 모바일 앱 마켓인 올레마켓, T스토어, U+스토어를 하나로 묶는 ‘원스토어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3월 20일 밝혔기 때문이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부분은 원스토어라는 새로운 마켓이 생기는 게 아니라는 점.

Photo Image

일단 사용자는 T스토어에서 앱을 구매하면, 해당 구매 이력이 올레마켓에도 공유된다. 따라서 사용자는 추가 비용 없이 T스토어에서 받았던 앱을 올레마켓에서도 내려받을 수 있다. 이통 3사의 앱 마켓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사용자는 하나의 마켓처럼 앱을 살 수 있는 것이다.

개발자는 앱을 각각의 마켓에 등록할 필요가 없다. 한 번만 등록하면 3사 마켓에 동시 배포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통합개발자센터를 만든다. 3월 20일에는 50여 개 개발사를 초청, 판교에 있는 SK플래닛 수펙스홀에서 개발자 설명회를 개최한다. 통합개발자센터는 4월 출범할 오픈할 예정이다.

통합개발자센터를 통해 앱을 배포하는 것 외에 다운로드 수와 거래액 등 각종 통계도 제공하며, 고객센터도 통합으로 지원하게 된다.

KT 플랫폼서비스개발담당 원성운 상무는 “3사 앱 마켓 통합으로 국내 4,000만여 개 모바일기기에 설치된 최대 규모의 앱, 게임 시장이 탄생하는 셈”이라며 “이통사 간 소모적 경쟁을 넘어, 유통경로 확대를 통한 앱과 게임 시장의 확장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우 기자 tk@ebuzz.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