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보다 훨씬 얇은 무선충전 플렉시블 리튬이온 배터리가 개발됐다.
최장욱 KAIST EEWS대학원 교수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송재용 박사 연구팀은 초박형 플렉서블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나노과학 분야 학술지 ‘나노 레터스(Nano Letter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기존 배터리의 적층 개념을 깼다. 양극과 음극을 평면으로 배열한 뒤 격벽 처리했다. 5000번 이상 연속 굽힘에도 배터리 성능이 유지된다는 것도 확인했다.
이 배터리는 신용카드 대비 약 60% 수준으로 얇다. 배터리를 카드 내부에 심어 기존에 전원 문제로 할 수 없었던 연산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배터리는 통합형 스마트 카드나 미용 및 의료용 패치 등을 만들 수 있다. 또 영화 ‘아이언 맨’처럼 목소리와 몸짓으로 컴퓨터에 명령할 수 있는 피부 부착형 센서 등에 적용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배터리에 전자기 유도 및 태양전지를 적용해 무선 충전 기술도 함께 개발했다.
현재는 이 동일 평면상 배터리 기술을 프린팅 기술과 접목해 대량 생산 공정을 개발 중이다.
최장욱 교수는 “반도체, 배터리 등의 전자제품을 3D프린터로 생산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또 “현재 개발된 기술은 피부 부착형 의료용 패치의 전원 역할을 하기 때문에 패치 기능의 다양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사업과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융합실용화 연구사업 지원을 받았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