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총데이 스타트…삼성 계열사 13일 일제히 열려

13일 하루 62개사를 시작으로 슈퍼 주총데이가 열린다.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주주총회 일정을 공시한 상장사 90% 이상이 13일과 20일, 27일 금요일에 일제히 주총을 개최한다.

특히 13일은 삼성그룹 계열사 전체와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주요사 주총이 한꺼번에 열린다.

이러한 연례행사는 그동안 소액 주주와 기관투자자의 주총 참여와 주주권 행사를 막기 위한 꼼수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기업들은 예년과 같이 올해도 같은 날 단체 주총을 강행한다.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이재용 부회장이 이끄는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들이 일제히 주총을 연다. 특별한 경영 이슈 없이 기업지배구조 개편과 배당 등이 관심을 끌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권오현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과 이병기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김한중 차병원그룹 미래전략위원장의 사외이사 재선임 건이 올랐다. 이사 보수한도총액도 전기에 비해 90억원 줄어든 390억원을 책정했다. 장기성과보수가 180억원에서 90억원으로 반토막났다.

지배구조 이슈가 있는 삼성SDS는 박성태 경영지원실장을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할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이윤태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을 주요 안건으로 상전한다.

삼성SDI는 사업목적에 배터리 관련 사업을 대폭 추가하고 △전기공사업 △정보통신공사업 △신재생에너지 설비 제작·설치업을 영위하기로 하는 내용의 정관변경을 안건으로 올렸다. 사내이사로는 정세웅 중대형전지사업부장(부사장)을, 사외이사는 노민기 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을 추천했다.

LG그룹은 이날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등 6개사가 주총을 한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사장인 한상범 대표이사를 재선임하고 사외이사로 권동일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황성식 삼천리 사장을 선임한다. 이사 보수한도는 85억원으로 전기와 같지만 작년 실적호조의 영향으로 올해 4년 만에 500원 현금배당한다.

LG화학은 박진수 부회장과 조석제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하현회 (주)LG 사장을 기타 비상무이사로 추천한다. 사외이사 후보는 김장주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다. 이사 수는 전기 11명(사외 6명)에서 7명(사외 4명)으로 줄었다. 이사 보수총액한도도 110억원서 80억원으로 줄었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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