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1000억 농협 상호금융 분리 사업, LG CNS와 SK C&C 치열한 `한판`

1000억원 규모로 올해 금융IT 최대 사업인 농협 상호금융시스템 분리 사업을 놓고 LG CNS와 SK C&C가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두 회사는 삼성SDS가 빠진 금융정보화 선두 자리를 놓고 일진일퇴하고 있다. 이번 사업 수주가 내년 말이나 내후년 발주될 산업·우리은행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 수주 잣대로 활용될 수 있어 더욱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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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에서 분리되는 상호금융정보시스템이 입주할 NH통합IT센터 조감도. 경기도 의왕시에 건립되는 NH통합IT센터는 2016년 2월 가동 예정이다.

농협은 기존 은행시스템과 상호금융시스템을 분리하는 IT사업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LG CNS와 SK C&C가 제안서를 접수했다고 11일 밝혔다. 당초 제안요청서(RFP)에 명시된 기준에 부합하는 한국IBM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접수하지 않았다.

이번 사업은 순수 시스템통합(SI) 개발 비용만도 991억원으로 초대형 규모다. 농협 사업구조 개편에 따라 상호금융 부문이 별도 법인으로 출범함에 따라 이뤄지는 정보시스템 분리 사업이다. 상호금융 정보시스템은 여신·수신·인터넷뱅킹 등 일반 시중은행 정보시스템과 동일하다. 농협은 올해 말 네트워크 도입 사업을 시작으로 서버·스토리지·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등 총 1000억원 규모의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사업을 분리 발주한다.

상호금융 분리 사업 수주전은 발주 초기부터 LG CNS와 SK C&C 2파전이 예상됐다. 농협이 RFP에 지난 10년 동안 은행 계정계 차세대 구축 주사업자 경험을 보유한 업체로 제안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이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업체는 삼성SDS·LG CNS·SK C&C·한국IBM뿐이다. 삼성SDS는 대외 금융사업에서 철수했고 한국IBM은 RFP조차 받지 않았다.

은행 차세대 시장은 과거 한국IBM 독주체제에서 삼성SDS와 LG CNS 양강체제를 거쳐 이제는 LG CNS와 SK C&C 체제로 개편됐다. 삼성SDS 빈자리를 SK C&C가 꾸준히 채워가면서 금융IT 강자 자리를 놓고 두 업체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다. 은행권에서는 LG CNS가 외환·신한·하나은행 차세대 프로젝트를, SK C&C는 국민·부산·경남은행 차세대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LG CNS는 농협 망분리사업 수주를 비롯해 NH손보와 NH카드 차세대 프로젝트를 수행해 다소 유리한 위치를 차지한다. 특허청 공무원 뇌물공여사건과 서울시 도로교통관리시스템 입찰 담합으로 인한 부정당업체 제재 불복 소송이 진행 중인 것은 부담으로 여겨진다.

SK C&C는 국민은행 차세대 수주 이후 은행 차세대 시장에서 적극적이다. 특히 삼성SDS가 수주하던 은행 IT아웃소싱 사업을 수주하면서 시장 영향력을 높였다. 단 E금융시스템과 한국형국제회계기준(K-IFRS) 구축 사업 외 다양한 농협 관련 사업을 수행하지 못했다는 단점이 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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