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건물관리인이 스마트폰 앱으로 건물 냉난방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빌딩 전체의 에너지 사용량도 확인할 수 있다. 시스템 에어컨이 사물인터넷(IoT)과 연결된 덕분이다.
LG전자는 국내 최초로 IoT로 컨트롤할 수 있는 시스템 에어컨을 10일 개막한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HARFKO 2015)에서 공개했다.
LG전자 2015년형 ‘멀티브이 슈퍼 4’는 건물관리인이나 공조관리인이 스마트폰으로 제품을 작동할 수 있다. 실내외 온도에 맞춰 냉매 온도를 스스로 조절하는 절전 운전도 가능하다.
또 오일 없이 냉매가스만으로 컴프레서 내부 모터 회전축을 지탱해주는 ‘무급유 인버터 터보 칠러’도 선보였다. 오일 없이 가스베어링 부품을 사용해 냉방효율(COP 6.4)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가스 냉난방기 30마력 ‘가스히트펌프 슈퍼 2’는 자동차 엔진을 탑재해 성능을 향상시켰다.
실외기 무게와 규모를 대폭 줄인 시스템 에어컨도 등장한다. 삼성전자는 기존보다 실외기 설치 공간과 무게를 줄이고, 시스템 에어컨 마력은 한층 높인 ‘DVM S’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전기로 압축기를 구동시키는 EHP(공기열원) 시스템 에어컨 중 세계 최대인 75.4㎾(26마력)의 용량을 갖췄다. 그럼에도 실외기 공간은 40%, 하중은 30% 줄였다. 최근 옥상을 정원으로 활용하는 건축 트렌드에 적합하다.
또 기존 제품보다 난방 성능을 20% 향상시켜 영하 25도의 혹한에서도 정상 운전이 가능하다. 고효율 냉매 분사 방식인 ‘플래시 인젝션(Flash Injection)’ 신기술이 적용됐는데 2008년 삼성전자가 EHP 시스템 에어컨에 적용했던 ‘베이퍼 인젝션(Vapor Injection)’을 발전시킨 기술이다.
캐리어에어컨은 에너지 효율을 높여 빌딩 인더스트리얼(BIS)을 실현할 수 있는 휴먼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HSES) 구성도와 설치사례를 전시한다. 냉난방과 공기, 엘리베이터, 보안, 조명 등 빌딩 내 에너지 고효율을 실현할 예정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