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업체 AP시스템이 중국발 신규 투자 특수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9일 정기로 AP시스템 사장은 “올해 이미 매출 1억달러(약 1111억원)를 넘어섰다”며 “새해부터 이어진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신규 장비투자 덕분”이라고 말했다.
AP시스템은 지난해 1670억원의 매출을 달성,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초라한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올해는 1분기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미 지난해 매출의 절반 이상을 달성하는 등 초반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회사는 올해 2500억원이 넘는 수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AP시스템은 최근 중국 트룰리와 180억원 규모 레이저결정화(ELA) 장비수출계약을 맺은 데 이어 중국에서 진행 중인 다수의 OLED 설비 투자 프로젝트에 장비를 연이어 공급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이러한 투자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사장은 “작년과 달리 올해 시장 분위기는 좋은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 시장에서 입지 확대를 위해 현지대응 체제를 더욱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AP시스템은 중국 고객이 늘어나면서 관련 고객서비스(CS) 지원 인력도 대거 확충하고 있다. 현재 15명으로 확대했으며 계속해서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상하이 법인에도 현지 인력을 영입,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