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이즈 나우(Next is now).”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던 언팩 행사가 마무리될 즈음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던진 말이다. 삼성전자가 언팩 주제로 내걸었던 ‘왓스 넥스트(What’s next)’에 대응하는 말로 마무리 멘트를 함으로써 신제품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신 사장은 행사 초반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글로벌 모바일 업계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스마트폰”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신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다. 공개 직후 업계나 외신 반응도 상당히 긍정적이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향한 삼성전자의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전작 부진 털기 위해 디자인 강조
삼성전자가 강조하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장점은 아름다우면서도 기능과 성능을 두루 갖췄다는 점이다. 디자인에서 혹평을 받았던 갤럭시S5와 달리 외관과 내면 모두 큰 변화를 줬다.
두 제품은 ‘메탈’과 ‘글래스’의 조화를 강조한다. 테두리를 감싸는 메탈과 강화유리로 불리는 ‘고릴라 글래스’를 절묘하게 조합했다. 매끄럽고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으면서 강도는 50% 이상 높였다. 손에 쥐었을 때 그립감과 터치감도 향상됐다.
이번 언팩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가을 출시한 갤럭시노트4와는 다른 홍보 방식을 보였다. 당시엔 갤럭시노트4 엣지보다 갤럭시노트4 홍보에 집중했다. 갤럭시노트4 엣지는 곡면 디스플레이기 쓰기 때문에 공급 물량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발표를 맡은 삼성전자 임원들은 주로 갤럭시S6 엣지에 초점을 맞춰 설명을 진행했다. 디자인에 초점을 둬 전작과 같은 흥행 부진을 다시는 겪지 않겠다는 의지다. 갤럭시S6 엣지 수율 확보에도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사용자 경험 극대화
쿼드HD 수퍼아몰레드 QHD 디스플이와 전면 500만 화소 카메라, 64비트 모바일 프로세서 등 하드웨어적 성능 향상 외에 사용자경험(UX) 기능도 대폭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물이 흐르듯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UX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주로 필수 기능 중심으로 기능이 간소화됐고 화면이 단순해졌다. 사용자가 고민하지 않고 직관적 메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모호한 아이콘 대신 메뉴를 문자화했다. 카메라 부분에는 실시간 고명암비(HDR) 기능을 후면뿐만 아니라 전면에도 적용했다. 역광 상태에서도 밝고 풍부한 색감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어떤 화면에서도 홈 버튼을 두 번 연속 누르거나 카메라 앱을 실행하면 0.7초 만에 카메라가 실행된다.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움직이는 물체도 자동 추적해 초점을 맞춰 촬영할 수 있다.
◇무선충전과 결제기능 추가
무선충전과 결제기능은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대표하는 핵심 기능이다. 소비자는 별도 무선충전 커버 없이 제품을 무선충전패드에 올려놓기만 하면 된다. 아울러 유선 충전 속도도 높였다. 10분 충전으로 4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갤럭시S5 대비 1.5배 빠른 속도다.
‘삼성페이’는 핀테크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전략 카드다. 최근 인수한 루프페이의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기능을 사용한다. 구글(구글 월렛)과 애플(애플페이)이 이미 핀테크 시장에 진출했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마스터, 비자,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US뱅크, 아메리칸익스프레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업계는 이르면 하반기부터 일부 국가에서 삼성페이가 서비스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화이트 펄, 블랙 사아피어, 골드 플래티넘 등 공통색상 외 각각 블루 토파즈, 그린 에메랄드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용량은 32GB, 64GB, 128GB 등이다. 출시 시점은 오는 4월 10일이다. 가격은 미정이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주요 스펙
자료:삼성전자
갤럭시S6, 갤럭시S5, 아이폰6 비교
자료:업계 종합
바르셀로나(스페인)=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