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대통령 박성택 "단체수의계약 제도 보완할 것"

“이제부터는 작은 것들(small)의 시대입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선진국형 중소기업처럼 ‘활력있는 다수’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제25대 중소기업중앙회장에 당선된 박성택 신임회장의 일성이다. 박 회장은 28일부터 2019년 2월 27일까지 4년간 중소기업중앙회를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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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당선자(가운데)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당선자 기자간담회에서 박성택 신임 회장은 활력있는 중소기업 시대를 내세우며 향후 경영 방침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조직과 단체수의계약 제도 보완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탕평인사 방침을 강조했다. 부회장, 이사 등 중앙회 임원을 조합 대표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업종별, 지역별로 추천받는 것이 골자다. 그는 “훈·포상 추천에도 공정성을 확보해 부당하게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중기중앙회는 300만 중소기업을 대변하고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게 도와주는 지원단체로 거듭나야 한다”며 “업종별 이익을 대변하고 있는 협동조합이 생존하고 활동할 기반을 조성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업종별 사업본부’와 ‘책임부회장 제도’를 설치해 조합들이 자발적,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조합의 의견을 공정하고 평등하게 수렴해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원로자문회의’를 상설, 정례화시켜 중앙회 내부 회원 화합과 갈등을 조정할 창구를 마련할 방침이다.

박회장은 단체수의계약제도를 보완한 ‘단체인증우선구매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단체수의계약제도가 폐지될 당시 제기됐던 문제점을 개선해 반영했다. 이외에 대기업 골목상권침투에 맞설 대안으로 소상공인과 중소 유통업체를 위한 ‘초대형 공동구매 물류회사’를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1958년 경기도 안성 출생인 박 회장은 LS니꼬동제련에서 생산 관리, 영업, 기획 등 조직관리를 경험했다. 그 이후 주택보급률 상승을 예측하고 건자재와 골재를 수입해 파는 산하물산을 설립했다. 또 레미콘 및 아스콘 제조기업인 ‘산하’를 세우고 위업개발, 위업인베스트먼트, 라우러스 등 4개 계열사에서 기반을 다졌다.

27일 결선투표 결과는 유효투표 518표 중 박성택 회장이 294표로 당선됐으며 이재광 후보가 204표로 뒤를 이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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