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버즈 - 김태우 기자] 바야흐로 스마트 기기 시대다. 전 세계 모바일 기기 수는 2013년 69억 대에서 2014년 74억 대로 증가해 전 세계 인구를 넘어섰는데, 시스코가 조사한 바로는 모바일 기기 10대 중 9대가량이 스마트폰이라고 한다. 스마트폰이 모바일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스마트폰에서 조작의 기본이 되는 것은 ‘앱’이다. 사용자가 새로운 스마트폰을 구매하게 되면, 앱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닐슨의 조사결과를 보면, 전 세계 사용자는 매달 30시간을 앱에 소비하고 있다고 한다. 구글이 조사한 바로는 미국은 주당 6.3시간을 앱 사용에 쓰는 데 비해, 한국은 주당 13.4시간을 사용한다. 주당 9시간의 TV 시청보다 더 많은 시간을 앱에 쓰고 있는 셈.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앱의 형태와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으며, 모바일 앱을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기업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주요 소매업자의 70%, 대형할인점의 77%, 패스트푸드 체인점의 78%가 모바일 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 기기의 보급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고, 시장은 커지고 있는 것은 명확하다. 하지만 모바일 앱을 만드는 개발자의 고민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안드로이드, iOS 두 생태계 모두 앱의 수가 100만 개가 넘어서다 보니 자사의 앱을 효과적으로 노출하고, 사용자를 늘리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
구글코리아는 2월 26일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기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글로벌 모바일 광고 제품 총괄 조너선 알퍼니스가 직접 참석해 한국 앱 개발자들이 더욱 효율적으로 신규 사용자를 늘리고 기존 사용자들의 앱 이용을 확대하기 위한 모바일 앱 프로모션 솔루션도 선보인 것.
개발자는 먼저 사용자가 어떻게 앱을 찾아 내려받는지 알 필요가 있는데, 75% 정도가 앱을 내려받기 전에 조사한다는 점이다. 조사에는 검색하거나, 영상을 보며, 웹사이트를 방문하고, 앱 스토어 정보를 활용한다. 즉 사용자는 구글 검색, 유튜브, 구글 광고 네트워크, 구글 플레이를 통해 정보를 얻는다는 말이다.
조너선 알퍼니스는 “구글은 앱을 쉽게 발견하고, 사용자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다양한 툴을 사용해 이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를 잘 활용한 예로 국내 기업인 ‘4:33’의 사례를 소개했다. 인앱광고, 구글 검색 광고, 디스플레이 광고 등을 사용했으며, 특히 유튜브를 잘 활용해 10만 건 이상의 설치를 이끌어 냈다고 한다.
구글 검색은 매일 1000억 건 이상의 검색이 이루어지며, 이 중 25%는 앱을 찾기 위한 검색이라고 구글 측은 말한다. 구글 검색으로 앱을 찾는 것이 일상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만큼 구글 검색을 활용하는 것은 기본이다. 여기에 이미 만든 앱이 있다면, 인앱 광고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모비릭스는 자기가 만든 앱안에 다른 앱을 광고해 다운로드를 500% 늘렸다.
인앱 광고를 구글 디스플레이 네트워크로 쉽게 확장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개발자는 별도의 광고를 제작할 필요 없이 체크박스에 체크만 하면 앱 내에서 노출되던 광고를 쉽게 구글 디스플레이 네트워크상의 모바일 사이트로 확장해 준다.
유튜브에는 앱을 직접 설치할 수 있는 버튼 기능을 추가했다. 게임 동영상을 보고 마음에 들었다면, 플레이 스토어를 실행해 앱을 찾을 필요 없다.
“많은 앱이 시장에 나와 있고, 계속 나온다. 구글은 자동화 알고리즘을 이용해 잠재 가능성이 높은 사용자를 찾아 광고를 노출해 준다. 효율적으로 광고할 수 있다”고 조너선 알퍼니스 설명했다.
효율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 이미 앱을 설치한 사용자에게 광고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카트너의 조사에를 보면 설치 한 달 뒤 95%의 앱이 방치되며, 로칼리틱스는 20%의 앱은 한 번만 사용된다고 한다. 설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재사용 또한 중요하다는 말이다.
이를 위해 이미 앱이 설치된 사용자에게는 앱 설치광고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다시 한 번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구글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의 특정 카테고리의 타사 앱을 설치한 사용자에게는 같은 카테고리의 자사 앱 설치 광고를 보여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컨버젼 옵티마이저’도 소개했다. 컨버젼 옵티마이저는 자동화 광고라고 생각하면 된다. 타게팅을 제시하지 않아도, 예산만 책정하면 끝. 알고리즘을 사용해 다양한 방법을 실험하고, 효율이 낮으면 광고를 노출하지 않는다. 그 예산은 아껴 효과가 있는 곳에 돈을 쓴다. 광고주는 예산만 정하면 되는 것. 아직 베타 파일럿으로 초기 성과는 성공적이라고 한다.
조너선 알퍼니스는 “페이스북에서 보내는 시간의 모바일 전체에서 일부분이다”며 “모바일에서 여러 행위를 하기에 포괄적인 광고에 대한 니즈가 있으며, 구글을 통하면 검색, 모바일 웹, 유튜브, 앱내 네트워크 등 다양한 방법으로 광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우 기자 tk@ebuz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