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의 꽃 ‘식물공장’]<하>생태계 조성지원사업 대표기업 성과와 과제

식물공장은 친환경인데다 기술 간 융합의 결정체로 창조경제의 대표적 모델이다.

경북테크노파크는 ‘식물공장 산업생태계 조성지원사업’을 통해 창조경제의 핵심인 식물공장의 생태계를 확산시키는 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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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테크노파크의 지원으로 설립된 카스트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중국 농따이농심과 LED식물공장 중국 공동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경북TP는 이 사업을 통해 농촌형 식물공장 창업을 집중 지원, ‘식물공장 LED허브와’와 ‘카스트엔지니어링’ 등 12개 식물공장을 구축했다. 현재 식물공장에서는 바질과 새싹인삼, 허브류, 육묘 등의 작물을 생산하고 있다. 대구경북디자인센터는 ‘커피명가 식물공장’ 등 총 8개의 도심형 식물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지금까지 지원을 받은 식물공장은 해외로 시스템을 수출하고 특허 획득, 매출 확대 등 다양한 성과로 이어졌다.

카스트엔지니어링은 수출지원 사업으로 국내 식물공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식물공장 시스템을 수출했다. 최근에는 중국 옌타이 소재 ‘농따이농심’이라는 업체와 계약을 맺고 중국 현지에 식물공장 단지조성을 위해 최대 120억원 규모의 식물공장 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식물공장 단지는 올 하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카스트엔지니어링은 SW와 시스템, 양액 등을 수출하고 건축은 중국에서 시공하는 형태다.

이 업체는 이에 앞서 지난해 초 중국 충칭 소재 ‘PRODIGY’에 1650㎡ 규모의 식물공장 시스템을 수출했고, 지난해 말에는 농따이농심과 콘테이너형 식물공장 3동을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와 별도로 2억8000만원 규모의 홍보용 식물공장 시스템(오는 5월 중 오픈 예정) 공급계약도 맺었다. 향후 캐나다와 중동, 러시아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식물공장 LED허브와는 농촌형 식물공장의 성공적 창업으로 월 1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지난해 식물공장 관련 다양한 행사에서 창업 성공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또 식물공장 청운은 시장주도형 제품디자인 개발 지원으로 인테리어 소품개념의 식물재배기를 개발했다. 이 회사는 이 제품으로 두 개의 특허를 획득했고 지난해 디자인-기술혁신대상에서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올해 5월부터는 본격적인 매출이 기대된다.

지난해 10월 경산 와촌에 설립된 해피앤조이 식물공장은 새싹인삼 재배를 위해 모든 시스템을 전자동으로 관리해 향후 고수익 창출이 예상된다. 그외 청풍은 조직배양을 이용한 풍란재배, GMG코리아는 새싹인삼, 명실상주는 학교급식용 엽채류 등을 성공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안정적 판로확보를 통한 수익창출은 식물공장의 향후 과제다. 경북TP는 식물공장 수익창출을 위해 지난해 전국 최초로 식물공장 운영매뉴얼과 시스템 매뉴얼을 제작해 보급해왔다.

경북TP는 최근 농산물 전문유통업체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 식물공장 운영기업이 동일 작물의 공동재배 및 공동판매라는 개념을 도입, 판로 확보에 나섰다. 수익을 내기에 적합한 품종선택과 유통전략 마련도 풀어야 할 숙제다.

이재훈 경북TP 원장은 “일본의 파나소닉이 후쿠시마 공장의 디지털카메라 생산을 중지하고 식물공장으로 전환했고, 도시바는 크린룸팜 요코스카에서 본격적으로 완전 인공광 식물공장 생산을 시작했다”며 “우리나라도 정부와 지자체 연구기관이 협력해서 식물공장 산업 기반을 확고히 다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식물공장 산업생태계 조성지원사업은 한국형 식물공장의 생태계 조성에 기여했다”며 “식물공장의 채산성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지만 지속적으로 수익모델을 발굴해 나간다면 식물공장이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분명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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