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3년간 콘크리트 사용량이 미국이 100년 동안 쓴 양을 넘어섰다. 전대미문의 건설이 진행되고 있는 것.
중국이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쓴 콘트리트 사용량은 6.6기가톤에 달한다. 미국이 20세기 100년 동안 쓴 콘크리트 사용량은 4.5기가톤이다. 1기가톤은 10억톤에 해당한다. 전 세계를 제패한 20세기 미국이 100년 동안 사용한 콘크리트를 중국은 단 3년 만에 쓴 것이다.
상하이 같은 곳을 봐도 알 수 있듯 예전과 비교하면 같은 도시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급속한 진화를 거듭해왔다. 중국 곳곳에서 이런 급격한 근대화가 일어나고 있으니 이런 콘크리트 사용량이 필요한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 대륙 절반 이상은 여전히 IT와는 거리가 먼 상태다. 올해 춘절 연휴 기간 중 중국 검색 엔진인 바이두가 민족 대이동을 자사 지도 서비스를 통해 추적한 맵을 선보였다. 수많은 도시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1년에 한 번 귀성할 기회를 맞은 만큼 이 기간 중 민족대이동 수는 무려 7억 명에 달한다. 이 기간 중 중국 내에서 철도 여행 이용 횟수는 36억 2,000만 회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그런데 이동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등 3대 지역을 기점으로 귀성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 대이동 데이터는 동북이나 연해 지역을 뺀 내륙에선 한산한 모습이다.
물론 이 데이터는 어디까지나 스마트폰을 이용한 데이터 추적인 만큼 중국 대륙 중서부에 그만큼 스마트폰이 보급되지 않아 일어난 데이터 부족일 수도 있다. 하지만 맵 자체는 대도시가 집중된 해안 지역과는 대조적으로 내륙에는 미개발 지역이 적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