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단품으로 승부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융합 솔루션이 아니면 고객 니즈를 맞출 수 없습니다”
올해도 트렌드는 ‘융합’이었다. 최근 누구나 전력을 생산하고 저장해 스스로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면서 관련 분야 기업들은 발전·에너지저장·관리를 통합한 솔루션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26일 리드 익스비션 재팬이 주관하는 세계 최대 스마트 에너지 전시회인 ‘월드 스마트 에너지 위크 2015’에 참가 기업들은 전력을 생산·저장·관리하는 다양한 융합상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해 태양광 제품위주로 나선 LS산전은 올해 발전·저장은 물론이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모니터링 시스템과 연계한 ‘그린비즈 솔루션 풀 라인업’을 선보였다. 부스 컨셉도 ‘스마트 에너지 시티’로 꾸미고 태양광 발전·스마트그리드·에너지최적화 솔루션을 공개했다. 태양광 솔루션으로 수상·산업·고효율·지붕형 등 특화 제품을,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는 전력변환·계통·지능형관리·초고압직류송전(HVDC)을 융합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일본 혼다는 지난해 자체 개발한 V2H(Vehicle to Home)솔루션을 소개했다. V2H는 전기자동차의 잉여 전력을 주택에 전송하는 개념이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이나 심야의 전력을 차량에 충전한 뒤 전력 수요가 많을 때나 정전 등 비상시 주택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파나소닉은 태양광 발전 및 관리 시스템을 융합한 토털 솔루션을 지난해에 이어 선보였고 도시바는 가정용 ESS(에너지저장시스템)과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융합솔루션을 소개했다. 여기에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대규모 태양광 상업발전소에 들어가는 모니터링, 인버터, 송배전 등의 통합시스템을 선보였다.
전시회에 참가기업 관계자는 “소비자가 편리하게 설치하고 비용 부담이 적은 융합솔루션이 당연한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최근들어 에너지 효율이 높고 설치가 편리한 제품을 찾는 고객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