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인공 합성피부 개발하는 이유

구글은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에는 인공 합성피부도 포함되어 있다. 구글은 지난 3년 동안 비밀리에 건강 관련 연구를 위한 첨단 시설을 건설하는 한편 100명이 넘는 의사와 과학자를 고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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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라이프 사이언스(Google Life Sciences) 대표를 맡고 있는 인물은 앤드류 콘라드(Andrew Conrad) 박사. 그가 이끄는 연구팀이 개발하고 있는 건 손목밴드다. 하지만 단순한 손목밴드는 아니다. 인간의 혈액에서 암세포를 감지해 암을 초기 단계에서 발견해내는 것. 이 손목밴드를 감고 나노입자 캡슐을 마시면 암을 감지할 수 있다.

나노입자는 적혈구보다 2,000분의 1 작다. 나노입자가 암세포에 흡착을 하게 되는데 나노입자는 암세포와 함께 혈액에 섞여 인체를 순환하게 된다. 구글이 개발 중인 손목밴드는 나노입자를 자력으로 손목밴드 아래 혈관에 모은다. 이에 따라 체내를 순환한 나노입자가 수집한 정보를 손목밴드로 확인할 수 있는 것.

나노입자가 체내에서 수집한 정보는 팔찌와 혈액의 나노입자가 통신하면서 데이터를 교환하게 된다. 이 데이터를 얻으려면 체내 나노입자가 발하는 빛을 정확하게 감지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하려면 인간의 피부를 빛이 어떻게 통과하는지 자세하게 알 필요가 있다. 이게 바로 인공 합성피부 개발을 진행하는 이유다.

인공 합성피부는 실제 인간의 피부와 비슷한 성분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피부 두께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는 만큼 피부 특징이 다른 사람마다 빛이 어떻게 통과하는지 자세하게 알 필요가 있다. 구글은 현재 자원봉사자 175명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생리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연구 목표는 건강한 사람이란 어떤 상태의 사람을 말하는지 정의하는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연구는 혈중 나노입자가 발하는 빛을 손목밴드가 감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어떻게 빛이 피부를 통과하는지 다양한 피부를 대상으로 측정하는 것이다. 연구팀이 개발하는 손목밴드형 장치는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하며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 다양한 질환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장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