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카메라모듈, 테슬라 전기차 ‘눈’ 되나

국산 카메라모듈이 대표적인 전기차 테슬라에 장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모터스(이하 테슬라)의 카메라모듈 담당 관계자들이 국내 카메라모듈 제조업체를 탐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기차 확산과 보급을 위해 본격적으로 연간 생산량 확대에 나선 가운데 늘어나는 카메라모듈 수급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량은 지난해 4만대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오는 2025년까지 최소 연 수백만대 수준으로 생산량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차량 제조라인에 첨단 자동화 공정 적용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인 배터리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네바다 주에 거대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 ‘기가팩토리’를 세울 예정이다.

그동안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량 확대에는 배터리 관련 이슈에 대한 관심이 가장 컸다. 이와 더불어 카메라모듈 공급망 역시 핵심요소로 부상할 전망이다. 전·후방 카메라는 물론이고 사이드미러를 카메라가 대신하는 등 다양하고 많은 수의 카메라모듈이 테슬라 전기차 생산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내 카메라모듈 업계는 세계 모바일기기용 카메라모듈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포스트 스마트폰 시장으로 차량 전장부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대기업 부품계열사부터 엠씨넥스, 캠시스, 파워로직스 등 중견·중소업체까지 다수의 업체가 차량용 카메라모듈 사업을 진행 중이거나 제품을 개발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생산량 확대에 앞서 앨런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직접 카메라모듈 물량 확보를 언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모바일용 카메라모듈 시장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 국내 업체들이 후보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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